기차 타고 다른 지역 갈 일 있어서 한 두시간동안 타고 기차에서 내렸어 계단이 없고 에스컬레이터로만 갈 수 있게 되어있는지 내가 계단을 못본건지 어쨌든 너무 오래 기차 타고 와서 힘들고 멀미해서 편하게 갈라고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어 기차에서 엄청 엄청 많은 사람 내리고 진짜 서울 뺨치게 에스컬레이터가 꽉 찰 정도로 사람이 서 있었거든 난 엄마랑 동생 앞에 세우고 그 뒤에 탔는데 엄마랑 동생 앞에 할아버님께서 수레에 박스 두개를 올리고 에스컬레이터에 타셨더라고 난 계신 줄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당탕 소리가 나더니 수레가 넘어지면서 할아버님도 뒤로 넘어지시고 구르셨어 할아버지 발에 엄마 머리 맞았는데 엄마는 할아버님 잡아드리는게 먼저고 뒤에 사람이 엄청 많아서 2차 사고 날까봐 할아버지 붙잡고 다른 분들이랑 도와드렸어 딱 내리는 곳에서 넘어지셔서 내려야 되는데 사람들 뒤에 밀리고 해서 할아버님 급하게 다른 곳으로 끌었다고 해야하나? 진짜 심장 벌렁거리더라 다행히 엄마도 그렇고 할아버님도 놀라기만 하시고 어디 크게 다치신데는 없어서 우리가 넘어진 짐 다 세워드리고 이곳저곳 살핀 다음에 보내드렸어... 짐 세울 때 들어보니까 생선 같은거인지 엄청 무겁더라 혹시 할아버님 할머님들께 말씀 드릴 기회가 있다면 조금 걸어가시더라도 꼭 엘레베이터 타시라고 해줘!!! 꼭!! 너무 큰일 날 뻔 했어 그리고 원래 에스컬레이터 위쪽엔 비상버튼이 없나? 내가 비상버튼 좀 눌러달라고 외쳤는데 아무도 안누르길래 보니까 비상버튼이 없더라... 원래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