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수도 했고 과도 인문대인데 시작은 꿈을 가졌어도 지금은 이 전공을 살리진 못하겠다 싶거든 이제 내년이면 4학년이니까 다들 취업 얘기도 할 때고... 한창 취업 찾아보기도 하고... 내년이면 20대 중반에 한국 취준 나이 커트라인은 점점 다가오고... 그런데 취업은 할 수 있을까 어쨌건 하긴 하겠지만 또 흐지부지... 흘러가는대로 가지 않을까 싶어져 이걸 원한 건 아니었을 텐데 18살의 선택의 결과를 지금 후회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때는... 그래도 그걸 하고 싶었어 그 점에서는 후회가 없거든 지금 생각하면 참 18살에도 20살에도 다 그전을 보면서 저 나이였으면 이랬을 텐데, 저랬을 텐데 했는데 지금도 20살이었으면 뭐도 하고 뭐도 했을 텐데... 싶어하니까 또 몇 년 뒤에는 23살이었으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했을 텐데... 하게 될 거 같아서 참 어렵긴 하다 나는 늘 늦게 달려가는데 더 늦게 만들어버릴까봐 근데 그러지 않으려고 하다가 돌이킬 수 없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