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사업하셨는데 엄청 부자까진 아니었지만 부족함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았어. 이것저것 지원을 아끼지 않으셔서 학교도 좋은 곳 왔고, 나름 부모님 사랑 많이 받으면서 자랐어 그런데 작년 말부터 집안 사정이 많이 안좋아졌어.. 그러다 얼마전에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었고 우리 집엔 수입이 아예 없어졌어.. 모아놓은 돈도 하나도 없고. 나는 따로 시험을 준비하던 중이었는데 솔직히 계속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 돈과 시간이 많이 필요한 시험이라.. 일단은 주말알바를 시작했어. 알바는 해 본 적도 없고, 할 생각도 사실 안해봤어... 그래서 일 눈치(?) 같은 것도 많이 없고 빠릿빠릿 하지도 못해ㅜㅠ 아예 처음이라 기본적인 것도 잘 모르고... 사장님은 많이 답답하신지 계속 뭐라하시고, 나는 긴장하니까 더 실수하고... 그냥 내가 너무 쓸모없게 느껴지고 자괴감도 들고 뭐 그렇다...ㅠ 아빠 없는 세상 잘 살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게 먼저 가버린 아빠가 너무 원망스럽기도 해.. 다음 주 주말이 너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