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에도 가정폭력 일어났을 땐 이혼하면 아빠가 찾아와서 해꼬지 할거라느니, 아빠 경제력 때문에 사는 거라느니 뭐니 하면서 이혼을 '못'했던 게 컸거든
막상 같은 이유 반복해서 이혼하게 되니까 생각보다 평온해
접근금지 신청도 해놔서 찾아오지도 못하고 오빠 취직하고 나도 알바하면서 돈 보태니까 생각보다 쪼들리지도 않아
아 물론 내가 대학교 들어가면 이제 엄청 쪼들리겠지... 간호학과라 알바병행 힘들 순 있겠지만 주말알바라도 하면서 생활비나 등록금은 내 선에서 해결해보려고 어차피 국장도 1~2분위 나오니까
생각보다 허무하고... 시원섭섭하네 이혼은 절대 피해야하는 건 줄 알았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이혼만이 답이었던 건데 정신승리하면서 피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합의 이혼이라 그런지 유예기간? 숙려기간?도 한달밖에 안됐었고 도장 찍고 나오는 것도 10분도 채 안됐다고 함
정말 이렇게 될 인연은 어떻게든 이렇게 됐었겠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