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면 좋을까
걔가 나 좋아하는 거 과 애들 거의 다 아는 듯
술마시면 계속 내 이름 부르면서 누나 예뻐요~ 귀여워요~ 아 눈 마주쳤어 부끄러워 계속 이러거든?
처음엔 귀엽기도 하고 이렇게 나 좋다고 티내는 애가 너무 오랜만이라서 오구오구 해줬는데
이게 내가 술자리에 있을 때만 그러는게 아니고 그냥 술 마시면 저 짓을 하는 거야
나한테 전화해서 주구장창 예쁘다고 30분동안 얘기하고
전화 안 받으면 같이 술마신 애 붙잡고 00누나 너무 예쁘지 않냐고 계속 물어본대
우리 집에서 5분 거리에 살아서 걔 술마시면 애들이 자꾸 나 부르기도 하고 이젠 좀 답답하면서 짜증나서
엊그제 예쁘다고만 할거면 말하지 말라고 고백도 안 할거면서 왜 자꾸 예쁘냐고 하냐고 그러니까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왜 고백도 안 받아줄 거면서 자기 오해하게 말을 그렇게 하냐고 그러고 고개 꾸벅 하더니 지 혼자 집에 들어가버리더라
솔직히 난 얘 귀엽기도 하고 생긴 것도 내 취향이고 거의 1년동안 나만 졸졸 따라다닌 거 생각하면 한 번 쯤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동기들도 이쯤되면 받아줄 때도 되지 않았냐고 그러고ㅋㅋ
저번에 과모임에서 다들 취해있을 때 너도 **이 괜찮다고 생각하는거 아니냐면서 왜 안 받아주냐고 그러길래
난 안 받아준 적 없어~ 너넨 싫어하는 애가 술마시고 매번 전화하는걸 받아주냐~ 이러면서
난 내친 적 없구 그럴 생각도 없어~ 걔가 더 이상 내 선 안으로 안 들어오는 거지ㅎㅎ이러면서 걔보고 웃었거든
솔직히 이 정도 했으면 내 마음 어느정돈 표현한 거 아냐?
누가 맘 없는 사람이 전화한다고 1년 내내 걔 술마실 때마다 데리러가고 똑같은 소리 30분 내내 하는 애 전화를 받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