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중1때 같은 반이 되고 나와 같은 반인게 싫은 눈치였다. 나와 같이 다니다가 전학생이 오고는 그 얘랑 3명이 다녔고 평소에 하교 같이 하던 나는 항상 두고갔다. 청소를 하고 오면 이미 둘 다 집으로 출발해버린 뒤였다. 밤늦게 까지 학교행사 준비를 하던 중 그 둘만 먼저 간다고 했다. 같이 하교하자는 내말을 무시했다. 나는 밤이 무서웠고 아빠께서 데릴러 와주신다고 했다. 차를 타려고 내려가는 나를 보면서 혼자 편하게 간다고 나를 욕했다. 1년뒤 이사를 갔고 그 이후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유치원때 항상 같이 놀았다. 엄마놀이를 할때면 무조건 내가 엄마여야 했던 이기적인 나때문에 맨날 운 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아파트에서 열리던 야시장에서 놀던것이나 우편물에 붙어있던 사탕을 같이 떼러다니다 경비아저씨에게 혼났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 너는 겁이 많았고 나는 겁이 없는 척했다. 같은 아파트지만 너를 집까지 데려다 주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면서 나는 내심 무서웠다. 나는 너가 밉지만 가끔 그립다. 다시 친해지기에는 너가 나를 너무 속상하게 했고, 이대로 연을 끊기에는 추억이 너무 많아서 복잡한 마음이다. 우리는 서로 연락을 하지 않는데 너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