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들이라면 권태기 왔을 때 상대에게 말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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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권태기 온 지 일주일 정도 된 것 같거든 전화도 귀찮고 부담스럽고 만나도 그냥 힘이 쭉 빠져서 무미건조해지고 뭣보다 카톡이 너무 노잼이야 그냥 친구라고 생각해도 노잼인 느낌? 데이트 안 하고 오늘 집에서 각자 쉬는데 전혀 아쉽지도 않아  

 

이게 권태기인 것 같은데 혼자 생각만 하면 더 악화될 것 같아서 애인한테 말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어. 한다고 했을 때 애인이 같이 방안을 생각해줄지도 모르겠고... 익들이라면 권태기 왔을 때 이야기해?

[익인1]

일주일이면 말 안 할래

[글쓴이]

그럼 둥이라면 며칠 정도까지 혼자만 앓을 것 같아? 내가 이 권태감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겠어 ㅠㅠ

[익인2]

그래도 이주는 기다려 보는게 어때...? 그리고도 계속 그렇고 상대한데 정 미안하면 먼저 말하구 근데 당장 헤어지고 싶은 거 아니면 상대한테 말 안 하는 거 추천해

[글쓴이]

나는 만약 말하게 되면 사실 서로 연락을 하지 말아보자라고 하려고 했거든... 근데 둥이 말 들어보니까 말을 안 하는 방법도 고려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해 ㅠㅠ

[익인3]

일단 한 일주일만 더 있다가 그래도 안 되겠으면 사실대로 둥이 생각대로 해바

[글쓴이]

3에게
ㅠㅠ 이렇게 계속 이야기 나눠줘서 너무 고마워! 첫 연애라 이런 느낌도 생소해서 약간 두려웠는데 이야기 들어준 둥이 덕분에 방향이 잡힌 기분이야 정말 고마워!

[익인4]

글쓴이에게
에잉 아냐ㅜㅜ 둥이 화이팅 해!!

[익인5]

진지하게 말해보면서 타협을 계속 해볼거같아 !

[글쓴이]

만약 내가 남자친구한테 서로 연락하지 말구 일주일정도 개인의 시간을 가져보자고 하는 그런 건 좀 별로일까?

[익인6]

그것도 괜찮긴한데 아마도 상대방은 거의 헤어지자는 식으로 들려서 엉청 거부할거야..

진지하게 권태기인 것 같다고 말하고 카톡도 한동안은 빈도를 줄여보자구 그리고 하루에 카톡 몇 개 티키타카 안 해도 이해해달라고 해. 절대 다른생각하는건 아니라고 안심시켜주고 데이트도 자주 만났다면 줄여봐. 확 줄여도 돼. 이런것도 이해해달라고 해. 그러면서 혼자 자기 할 일이나 하고싶었던 것들, 친구들 만나는 시간 가지면서 연락은 줄여도 안심은 시켜줘야해. 뭐 한다 이거한다 이런식으로 카톡 보내고 티키타카는 길게 하지말고 혼자의 여유를 즐겨봐. 길면 몇 주에서 몇 달 갈수도 있어. 권태기가 길면은 달까지도 간다더라고 !

[글쓴이]

둥 댓글 보니까 눈물이 막 터진다... 진짜 이렇게 상세하게 글을 보고 있으니까 내가 권태기가 정말 오긴 왔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게 치고 들어와서 그런가봐. 너무 고마워... 이렇게까지 감정이입해서 읽어본 댓글은 처음이야 둥이가 조언해준 대로 최대한 남자친구 안심할 수 있게 이야기해볼게 고마워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

[익인7]

웅웅 나두 전여친이 권태기라고 나중에 인정하고 말해줬엉 ! 한 2주 정도 갔었던거 같아. 그 고비 넘긴 직후에는 진짜 전여친이 날 좋아해줬었어 ! 좋은결과 있기를 바랄게

[글쓴이]

7에게
정말 도움 되어줘서 고마워 이 권태기가 제발 순탄하게 지나가길...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