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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646l
이 글은 4년 전 (2020/1/19) 게시물이에요

너무 긴 건 중략했어! 


 

1. "꿈이다. 꿈이 아니라면." 황제의 목소리가 조금 거칠어졌다. 

"꿈이 아닌데 네가 나를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내가 너를 가림에 보내줄 거 같으냐?" 

...황제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헐떡거림을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다고 생각했다. - 어딘가 한 군데 쯤 잘못 찔리거나 부러져서 숨을 쉴 수 었을 때의 그런 소리다. 너무 아파서, 숨통이 콱 막혔을 때 내는 그 상처 입은 소리. 

"내가 너를, 보내줄 리가 없다.... 먹을 수도 잘 수도 없어. 이런 악몽이라니" 

"......" 

"악몽에서 깨어나면 네가 있겠지? 네가 있을 것이다."  

"폐하" 

"네가, 네가 나를 버릴 리가 없으니까. 0아." 


 


 

2. 나는 밑바닥의 밑바닥까지 보고 나서도 나를 변합없이 좋아해 주는 00이에게 의아함마저 느꼈다. 의문은 곧 불안으로 변질되었다.  

그 애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했다. 원하지 않아도 했다. 다만 받는 것은 하지 않았다. 살을 맞댈 때면 욕정이 들끓었지만 참았다. 하반신에 손길이 닿으면 어김없이 굳는 몸을 안았다간 저 순하고 착한 머릿속에 그날의 내가 떠오르게 될까 두려웠다. 

그가 내게 과분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곁을 떠나지는 않았으면 했다. 이기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곁에 잡아 둘 수 있는 명분이 필요했다. 00이가 자발적으로 곁에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어떤 이유에서든 내가 필요했으면 했다.  

...(중략) 순수한 사랑에는 부채가 없다. 그래서 언제 끝나도 박수 갈채를 받는다. 그리하여 언제든 끝낼 수 있다.  

나는 필사적일 수 밖에 없었다.  

"..왜 웃어. 좋은 일 있었어?" 

"아뇨. 그냥 형 굴만 봐도 좋아서요." 

나로서는 그게 보고도 괜찮은 건지, 아니면 끔찍해서 고개를 돌려 버린 건지 알 길이 없었다.  


 


 

3. "00아." 

000도, 000도 아니었다. 그저 00아. 

"너야말로 먼저 끝낼 마음이 들면 언제든지 말해." 

"....." 

"너도 죽고 나도 죽으면 되니까." 

죽기 전엔 놓아주지 않겠다는 말은 거칠고 살벌했지만, 너무나도 그 다운 고백이었다. 맹세라도 들은 것 처럼 오히려 위안이 되는. 

"끝낼 거면 시작도 안 했다는 말이야." 

 

"저한테 질리시면 안 돼요." 

적어도, 내가 그에게 받은 행복만큼 충분히 그에게 돌려줄 때까지는. 

"그딴 말 하는 거 보니 이제 슬슬 질리나 보지?" 

....어떻게 그 말이 저런 방향의 사고를 도출해 낼 수 있을까. 감상에 젖은 마음이 사그라지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이런 걸 보면, 나에게만 평정심을 유지하는 못하는 것을 보면 담담하게 여유를 잃지 않는 얼굴로 얼마나 열렬히 나를 좋아하는 지 실감한다. 

"제 불행이 사장님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다면, 그 불행에 감사하려구요." 


 


 

4. - 떠나지 않겠지. 

무섭고 잔인한 황제가 그 말을 하는 순간 세상을 다 산 같이 보여 00(주인공 아님)은 두 눈을 비볐다. 

-그래도 피 흘리는 나를 두고 계획대로 떠나진 않을 거다. 아마도. 

-그래도 떠나시면요 

-그땐 다리라도 잘라야지. 

-인간은 진족이랑 다르다니까요! 

-누가 대신관의 다리를 자른댔나. 몇 년이나 지난 지금도 발목만 잡으면 놀라는 녀석의 다리를 어떻게 잘라. 

-서,설마. 

-팔은 안아야 하니까 안 되고 다리라도 하나 없으면 그 녀석.... 날 두고 안 가겠지. 

인간에겐 ...(중략).. 더 큰 위로가 되는 걸 왜 몰랐느냐고 다그치고 싶었다. 그러나 한 마디도 못했다. 자신의 다리를 자르는 걸로도 잡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커다란 덩치의 황제가 안쓰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5. "난 00씨가 너무 좋아요. 진짜 같이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xxx이 뜨거운 쇠를 삼키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제 비틀린 연심을 고백했다. 

"나는 걔 없으면 못 살 것 같은데..." 

000은 눈을 감았다. 처음으로 신 앞에 제 죄를 고백하는 사람처럼 그는 수치를 억누르며 나직하게 말했다. 

"...00씨는 내가 있으면 못 살 것 같아요." 

"..." 

"그런데 내가 어떻게 걔한테 다시 만나자고 해요." 


 


 

6. "물어봐요. 그냥 말을 하라고! 이 따위로 사람 돌아버리게 만들지 말고..!!" 

", 지금 진짜 돌아버리겠는 게 누군데..!!" 

그것이 정말로 내 한계였다. 어딘가에서 파직 하는 파열음이 들린다. 퓨즈가 나가는 소리와 비슷했다. 더는.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러다가 , 정말 내가 죽어버릴 것 같았다. 

"내가..!" 

숨이 헐떡헐떡 차올랐다. 산소가 부족한 듯이 머리가 어찔하다. 절대로 내뱉을 생각 없던 말이었다. 영원히 하지 못할 말이었다. 해서는 안 될 말이었따. 

"내가 " 

그런데 이제는 정말 참을 수 없었다. 다 알면서도 벼랑끝에서 몸을 던질 수 밖에 없었다. 낙하하는 내 몸은 마음은 곧 질펀하게 다져진 고깃덩이가 될 것이다. 알면서도......알면서도, 이제는 말할 수 밖에 없었다. 

"...000씨 좋아합니다." 

내가 너를 좋아하노라고. 

", 좋아한다고." 

그래서 나를 잃고 미쳐가고 있노라고.  


 


 

7. "어디까지나 너랑 나는 손님과 종업원 그 이상 이하도 아냐. 조금 의미를 두자면 섹스 파트너와 훌륭한 스폰서 정도지." 

xx이 살짝 미간을 찡그렸다.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 해 봤자 안 들어 먹어. 네 말에 고분고분할 만큼 순하지도 않아. 예전의 나를 찾는 거면 지금이라도 마음 접어." 

00이 허우적거리면서 팔을 잡아떼서 끌어당긴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또 두려운 눈으로 00를 올려다본다. 

"내가 너한테 할 수 있는 조언은 나한테 돈 쓰지 마. 나한테 시간 투자하지 마." 

"-왜 그래, 갑자기...." 

xx이 애써 억지로 웃었다. 

"-화나서 그래?" 

"xx" 

00가 가만히 부르는 데 xx이 덥석 붙잡는다. 

"난 괜찮아. 네가 이용해 먹어도 돼. 이용할 수 있다면 뭐라도 좋아. 그동안은 나를 버리지 마. 다시는 가게 그만두라고 안 할게. 손님 얘기도 안 물을 게, 사귀자고도 안 할거야. 이름 안 불러도 좋아. 손님이라고 해도 좋아. 괜찮아 xx 제발..그러니까 제발..." 

가슴에 무언가 툭 떨어진 것 같았다. 절박하게 매달리는 xx이 고개를 숙이면서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하지마 00... 떠날 것처럼 말하지 마...나 진짜 무서워...나 무서워....그러지마....잘못했어, 내가 다 잘못했어. 이제 안 그럴게." 


 

 

8. 000은 자신의 전부였다. 아니 전부를 준다 해도 부족했다. 그런 000을 다시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으로 심장이 갈기갈기 찢긴다. 죽을 것 같은 공포에 눈앞이 흐리다. 감각이 사라진다. 방향도 구분하지 못한다. 숨을 쉴 수 없다. 사지가 잘린 채 바다에 던져진 사람처럼 무기력하게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그 순간, 

"선배님" 

뒤에서 들려온 조용한 음성에 붙들린다. xxx은 눈을 부릅뜨고 고개를 돌렸다. 

"선배님, 여긴 어떻게..." 

,,,(중략) 

"선배님, 괜찮으세요?" 

000은 당황에서 눈을 깜빡이다가 xxx의 안색을 살핀다. 이마는 온통 땀투성이고, 얼굴은 창백하다. 

"물 가져다 드릴게요." 

000이 몸을 돌리려는데 xxx이 팔을 붙든다. 

"가지 마." 

물에 빠진 사람이 저를 건져줄 상대를 발견해 움켜진 듯 필사적인 기세였다. 000이 눈앞에서 사라지면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다.  

,,,(중략) 

"혼자 알고 있으려고?" 

"...선배님" 

"왜 모든 걸 너 혼자만 알고 있어야 해. 나 너 7년 기다렸어. 알 권리 있어. 네가 사고를 당하거나, 무슨 일이 생기거나 혹은. 네가 죽는 일이 생겨도 내가 제일 먼저 알아야 해." 

그 모든 일이 제게 주어진 의무라고 남자는 말한다. 거기까지 각오하고 그 긴 시간을 버틴 것이다.  


 


 

9. " ......000씨. 제가 좋습니까?" 

"아닐 겁니다." 

000이 창백한 낯으로 고개를 저었다. xxx은 말없이 그를 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그렇게 납득하고 힘없이 웃는다. 그러나 그 웃음을 본 000이 낯을 굳혔다. 

"이런, 숨이 막힐 정도로, 자제할 수 없을 만큼 치밀어 오르는 게 좋아하는 거라면, 그렇게 말해도 좋습니다. 말하나에, 행동 하나에 미칠 것처럼 화가 치밀고 기뻐지고 하는 게 좋아하는 거라면 그렇게 말해도 좋아요. 하지만," 

짧은 찰나에 수없는 번뇌가 그의 표정 위를 오갔다. 그 끝에, 

"xxx씨가 힘들더라도, 그렇게 괴로워해도 나는 xxx씨를 못 놓습니다. 지금 눈 앞에서 xxx씨가 그렇게 거꾸러지는 걸 보고서도, 나는 xx씨가 그만두자고 하는 말, 못 받아들여요. 그런데도 이게 좋아하는 겁니까?" 

xxx은 덜덜 떨리고 있는 000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 000조차도 모르고 있을, 그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떨림이다. 

"xxx씨가 늘 내 곁에서 편안하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디서든, 내 곁이기만 하면 돼. 당신이 욕심나서, -- 갖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 

...(중략) 

"당신을 괴롭힐 생각은 없었습니다. 난 그저, 그게 너무 소중하고 욕심이 나서,,,, 혹시라도 내 손에 들어오지 않을 까 겁이 나서,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몰랐어." 

그는 자신이 우는 줄도 몰랐다. 뺨이 젖는 줄도 모르고 xxx만 바라보고 있다. 커다랗게 뜬 눈을 깜박이지도 못하고 망연히 그를 바라보는 xxx만. 

"나는.. 내가 어떻게 애걸하면 되지? 가르쳐줘요. 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어. 어떻게 애걸하면 손에 넣을 수 있습니까?"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습니다. 000은 그 말밖에 모르는 것처럼,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덜덜 떨면서 그렇게만 속삭이고 있었다.  


 


 


 

네. 바로 제 취향은 발닦개공, 후회공, 수가 전부인 공. 네 바로 그런 취향입니다.  

너무 대표작들이라서 쉬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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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인연 5번 인터미션?? 맞는지모르겠다 익숙한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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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인연이랑 외사랑밖에 몰라...??? 나름 비엘계의 껌딱지라고 자부할 수 있었는데??! 정답을 알려 조라! 알려 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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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밖에 모르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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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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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ㅠㅠㅠ 재생 영업당하구 가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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