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들어가는 밥 양은 많은데... 먹기 싫은 음식 눈 앞에 둔 것처럼 손목스냅만을 이용해 젓가락으로 휘적휘적... 뒤적뒤적... 섞는다는 자체는 ㄱㅊ은데 입에 넣기 까지의 모습이 내가 먹어준다, 걍 배고프니까 먹는다는 느낌을 받게끔 해. 정작 물어보면 맛있었다는데... 모습이 저러지 끝까지 다 먹기는 해서... 그렇다 보니까 차마 내가 먹는 모습까지 뭐라고 할 순 없어서 가만히 있는데, 같이 식사하다 보면 차라리 혼밥이 마음 편할 것 같고. 얘가 정말 맛있어서 먹는 걸까 싶은 생각이 계속 드는 거야... 괜스레 나 혼자 무안한 거... 이 사람 정말 다 좋은데 이런 거 딱 하나가 눈에 계속 밟힐 줄은 몰랐어... 권태기도 뭣도 아닌데 왜 같이 식사하기는 부담스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