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리인 거 아는데 정말 살고 싶지가 않아 어차피 가족도 없고 친구든 연인이든 그냥 이제 다 모르겠어 나를 사랑하는 방법 종일 찾아보고 실천해 봐도 그냥 모르겠어 살아갈 의지가 없는 것 같아 어떡하면 돼? 아 그냥 요새 부질없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서 너무 너무 우울하다 관계적인 부분에서도 막히는 게 없는데 그냥 어차피 죽을 인생 굳이 더 노력해야 하나 싶고 죽기 위해 사는 인생 얼마나 노력하다 희생하다 가야 하나 정말 의미없고 부질없단 생각만 든다 혼자 떠나고 싶어 정동진 가고 싶어 바다도 보고 싶고 그냥 물속에서 펑펑 울고 싶어 나는 왜 이렇게 못나서 스스로에게 예쁜 말은 못 해 줄 망정 우울한 얘기만 늘어놓는 건지 모르겠어 얼마나 나를 매질하고 억압하고 묶어 둬야 내 성에 차서 이제 그만 나를 가만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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