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멋드러지고 싶었고, 남다르고 싶었고, 특별하고 싶었다. ‘
다른 누군가보다’. 그래서 나만의 것을 이야기하면서 그 기준이 타인이었다. 이건 ‘그 사람의 것이 아닌 것’일뿐 온전한 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없었다. 끊임없이 비교하고 또 평가하고 점수를 매겼다. 내가 내린 점수임에도 그 점수를 구성한 요소들은 타인의 생각이었다. 아닌 척 했지만 나는 남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한 지독히 종속적인 인간이면서 고고한 척을 해댄 것이다. 이 사실이 끔찍이 부끄럽지만, 나를 더 끔찍하게 만드는 것은 이 글을 쓰면서도 내 머릿속을 지배한 ‘나보다 더 특별한 그 타인’의 생각을 떨쳐낼 수 없다는 것이다. 진동하는 원자처럼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나의 신경이 날카롭게 내 목을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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