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예전에 엄청 좋아하던 동생이 있었어. 둘이 사귀진 않았는데 뽀뽀라던가 키스, 키스마크 남기고 그랬었던 사이야. 둘이 고등학생 때부터 알던 사이고 지금은 둘이 알게된지 햇수로 6년이야. 고딩때 둘이 사귀자는 말은 안했지만 들어보니 거의 사귀는 사이에서나 할 행동들만 했더라. 애인은 그 동생을 정말 좋아했으면서 사귀자는 말도 못했고 그 동생은 남친이 생겨서 몇달동안 둘 사이가 많이 안좋았었대. 근데 둘 사이가 풀리게 된게 애인이 술먹고 힘들어서 그 동생한테 먼저 연락하면서 화해했대. 나는 이 이야기를 애인이랑 사귀고 나서야 안거니까 뭐라 할말이 없더라 그냥 찜찜하고 조금 씁쓸하더라고. 물론 지금은 애인은 나랑 사귀고 애인이랑 친한 동생인 그 언니는 다른 사람이랑 사귀고 있는 상황이야. 하지만 둘 사이에 나는 모르는 정말 많은 추억들이 있고 서로 죽이 잘 맞고 성향도 비슷하단게 내 눈에도 보여. 신경 안쓸래도 계속 신경이 쓰여서 너무 힘들었거든. 근데 저번에 둘 사이에 무슨 일이 하나 있어서 둘 사이가 조금 틀어졌어. 항상 바보같이 당하고서 먼저 사과하고 다가가는 애인 때문에 이기적이지만 내가 이번에는 제발 끊어내라고 했었어 애인은 내 말을 듣고서 그 언니를 차갑게 대하는걸 봤어. 그리고서 난 몇달간은 마음편히 지냈어. 이번달부터는 애인이랑 같이 살게 되서 더 좋었거든. 근데 참 야속하게도 며칠전에 그 전니 생일이었고 애인이 그 언니한테 생일 축하한다면서 선물이랑 장문카톡을 보냈더라고 . 더 웃긴게 내가 훔쳐본것도 아니고 애인이 먼저 말해줘서 알았어 애인은 내가 나중에 알면 더 기분이 나쁠까봐 미리 말한다면서 알려준거래. 그냥 듣는순간, 보낸 카톡 본 순간 허무하더라 너무 허무해... 그냥 그 둘의 인연이 그렇게도 질긴건가 싶고 내가 과민반응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눈물이 줄줄 흐르는거야. 여태 내가 그 언니 불편하다 말해왔던거 속상하다 말해왔던게 무슨 소용인가 싶고 결국 어쩔수 없구나 싶었어. 그냥 지긋지긋해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도 못하면서 왜 자꾸 나한테 이유를 말해달라는걸까. 계속해서 나한테 미안하다며 그 언니랑 지금은 아무 사이 아니라는데 그냥 눈물이 나더라. 나도 이제 내가 뭐 때문에 힘들어서 우는지도 모르겠어. 그냥 우리 인연은 너랑 그 언니처럼 질기지는 못할것 같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