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 정말 이기적이라고 생각해 근데 나한테는 아직도 정말정말 고민이야,,
좀 기니까 할일없을때 읽어봐줘
초5? 초6? 때부터 친구였던 애가 있었어 되게 친했어서 중학교 다른 곳 걸렸는데도 아침마다 연락하면서 등교했엉
근데 내가 생각하기엔 얘가 나에 비해서 연락을 너무 잘 안하는 것 같은거야.. 대화하는것도 어느순간부터 재미가 없구.. 이 때부터 내가 걍 마음이 식은건가?
쨌든 선톡도 걔가 1번 걸때 내가 5번 걸구 주말마다 놀자고 해도 걔가 대부분 할머니댁 간다하고 쳐냈어 물론 진짜 할머니댁 간걸수도 있지만
이런저런거 다 신경쓰다보니까 걔랑 연락하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였는데 또 걔가 선톡 한 번 먼저 걸어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러는거야
그런 부분에서 내가 너무 목매다는 느낌? 인것같아서 걔가 먼저 선톡올때까지 연락을 안 해보기도 했어 근데 걔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여행갔다면서 사진찍은거 보내주더라
그래서 아 그냥 얘는 원래 연락을 안 하는편이구나 하고 넘기기로 했어
근데 이제 학교 갈때마다 전화하는게 넘 신경쓰이기 시작했어 어느 순간부터 똑같은 대화만 하기 시작하고 재미없으니까 걍 짜증만 나구..
특히 그때가 여름이어서 등교하는게 넘 더웠구 그래서 그냥 넘길 수도 있었을 말에 내가 예민했을 수도 있어 확실한건 그때부터 나는 걔에 대한 짜증이 쌓여갔다는거임
연락 안 하고 놀자고 할 때마다 쳐내는것도 신경안쓰려 했지만 스트레스였고 맨날 같은 대화만 하는 것도 스트레스였고..
어쩌다보니 나도 그냥 걔를 '나는 아침마다 전화할 친구 있다' 하는 식으로? 과시용으로 여기면서 연락하기도 했어
그러다가 고등학교 어디가야되나 슬슬 고민하기 시작할 때 쯤? 걔가 막 자기는 외고 생각중인데 너는 어디갈거냐는거야 그래서 내가 너 외고 갈거니까 나도 외고갈래 하는식으로 말했음
근데 걔가 좀 너가 외고 갈 성적이 돼? 하는 식으로 말하는거야 물론 장난이었겠지만 그 때 나도 모르게 그냥.. 짜증나는게 확 터져버렸어
걔 학교는 시험 칠때마다 암기과목 하나랑 수학 해서 2개 많으면 3,4개? 정도만 쳤거든 근데 뭐 그렇게 잘났다고 그러나 싶기도 했고..
또 나 외고 갈 성적은 충분히 되는데 왜 그렇게 말하나 싶기도 했어 한마디로 장난인데 나혼자 개진지하게 지가뭔데???하면서 열폭했다 이거임
그 날 그냥.. 넘 화나서 오후 쯤에 일주일동안 연락하지 마라고 보냈어 그니까 걔가 갑자기 왜그러냐고 하더라 근데 왜인지 모르게 더 화가나서 이유는 못 알려주고 그냥 연락 하지말라고 보냈어
걔가 이유를 알려줘야 연락을 하든말든하지 하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 때 어떻게 말했는지는 생각이 안 나네 쨌든 그날 뭐라뭐라 화냈던것같아 솔직히 이떄 좀 열등감에 찌들어있었음
자꾸 무시하는 식으로(걔는 나 자꾸 무시한 적 없음..) 말하는 것도 그렇고 너랑 연락하는것도 재미없고 이런식으로?
다음날 걔가 막 전화왔는데 그냥 다 씹다가 나는 맨날 너한테 선톡하고 하는데 너는 왜 내 생각 하나도 안 하냐 하는 식으로 대화를 좀 깊게 했어
근데 너무 답답했음 걔 말투가 원래 좀 다정? 하다면 다정하고 답답하다면 답답한건데 한창 옛날에 돌던 페북남친st의 말투임 무엇보다 나는 그때 심각했는데 걔는 이모티콘쓰고 문띄 막 했으니까 더 답답했던 것 같아
내가 왜 나는 니 생각 하고 연락도 많이 하려는데 너는 왜 안 그러냐는 식으로 말했음 근데 걔가 알겠어 내일 하루종일 니 생각만 해 볼게? 하는 느낌으로 말했음
나는 그 말때문에 진짜 너무 화났음 얘는 진짜 안 심각한건가? 단지 그냥 툴툴대는ㄴ걸로 보이는건가?? 하는 느낌? 물론 이것도 지금보니까 나혼자 열폭한것같네
쨌든 글케해서 며칠동안은 걔가 연락하면 씹고 이런 식으로 지냈음 그러다가 넘 상황이 답답하고 화는 안 풀리고 해서 그냥.. 연락 끊자고 했어 문제는 걍 연락 끊자고 했음 괜찮았을텐데
내가 비꼬는 식으로? 막 절교장 보내면서 연락하지말자 이런 식으로 한거임 에휴 그렇게 연락이 끊겼음
근데 계속 생각나고 신경쓰이는거야 연락하긴 좀 그렇고 그래서 진짜 내가 바보같은짓을 해버림 진짜 구질구질의 끝판왕의 행동을 해버렸음 걔 페북남친 말투때문에 빡쳤댔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전남친충같은 짓을 저질러버림
내가 카톡으로 이모티콘 결제만 하려고 하면 오류가 막 나서 이모티콘 결제를 친구들한테 부탁해서 선물하기로 받고 돈 보내주는 식으로? 했었거든
그래서 걔한테 내 이모티콘 사고싶은데 대리결제 좀 해달라고 보낸거임 에휴 걔는 대리결제 해줬는데 걍 대리결제만 하고 아무말도 안하는거임
결국 내가 먼저 미안하다면서 막 뭐라하는식으로 보냈음 근데 걔도 진심이냐고 하면서 뭐 어케저케 얼렁뚱땅 화해를 했음 아직까지 답답한건 안 풀렸는데 그냥 묵혀두고 화해를 한거임
걔도 분명 나한테 할 말이 있었을거고 실망했을텐데 그냥 화해해버리고 뭐..
그래서 다시 원래 하던대로 연락을 했다? 근데 좀.. 뭔가 벽이 생긴 느낌인거야 싸우기 전이랑 걍 똑같은 느낌임 결국 진짜 그때 너무 답답해서 학원 레슨 이런거 다 제끼고
메모장에 장문으로 단도직입적이게 내가 예전에 불만이었던건 ~고 근데 우리 관계가 하나도 안 바뀌어서 넘 답답하다 하는 식으로 최대한 이성적이게? 보냄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하는거였는데..
쨌든 내가 그렇게 보내니까 걔가 너랑 연락을 안 하고 싶은 건 진짜 아니고 계속 연락을 하고 싶은데 솔직히 너가 했던 행동중에 실망스러운것도 있고 아직까지 좀 마음이 편하지도 않고 해서
예전처럼은 못하겠다 하는 식으로 걔도 장문으로 답장이 왔음 근데 내가 어떻게 답장해야하지 언제 하지 이런거 다 재다가 일주일이 흐르고 한달이 흐르고 해서 답장을 안보낸거임
그냥 몇달정도만 시간을 갖자는 식으로 말이라도 했음 될걸 그냥 아무말도 안했음
그렇게 시간이 10개월? 11개월? 정도 흘러서 지금이 됐음
정말 쓰고나니까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었고 친구를 감정쓰레기통처럼 썼는지 알것같음 근데 진짜 걔가 자꾸 생각남
솔직히 정말 친했었음 이런저런 고민도 다 얘기했고 커플폰케에 우정링에 뭐 별걸 다했었음
물론 지금 그럴 친구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걔가 너무 생각남 자꾸 내가 전남친충같은 짓을 하고있음 조만간 새벽에 자니? 하고 보낼것같아
고등학교도 다른 곳 걸려서 볼 일이 사실상 없겠지만 그래도 걔 차단도 못하고 걔랑 했던 대화방도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못지우고있어 조만간 폰 바꾸고 계정도 다 새로 할건데 어떻게 해야할까
진짜 객관적이게 글 한번만 읽고 너 진짜 이기적이다 못됐다 욕만 해도 좋으니까 뭐라 얘기 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