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높은사람이 꼭 건강한 마인드인건 아닌거같아

진짜 신기할정도로 자존감 높은 친구있는데

공부도 잘하고 친구도 많고 음악적 감각도 되게 좋고

다재다능하거든 근데 본인이 그런걸 너무 잘알아서

약간 우월감을 가지고 산다고 해야되나....

자기가 다른사람들보다 특별하다는데서 만족을 느끼는거같애

못된애는 아니고 기본적으로 착하고 다른사람 잘챙기는

앤데도 가끔 기분이 확 나빠질만한 말을 할때가 있어

본인은 말실수하는지 모르는거같음

[익인1]

자존감이 높다는 게 사려깊다던가 이런 성격으로 직결되는 건 아니니까!

[글쓴이]

그것도 맞지만 정말 건강한 마인드라면 애초에 남을 열등하게 보는 마음 자체가 없어야된다고 생각해서. 꼭 그걸 입밖에 낼지말지는 별개로 하고!

[익인2]

내 주변도 그랰ㅋㅋㅋ
그래서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있으면 무조건 깔아뭉개야해...아 이게 자존감이 높은 게 맞나,,흠,,

[글쓴이]

나도 그게 궁금해 남보다 자기를 우월하게 둠으로써 오는 자존감이 과연 좋은건가... 근데 본인한테는 좋은건 맞단말이야 매사에 자신감도 넘치고 좋아보이는데

[익인5]

내가 그 사람한테 데여서..(내가 깔아뭉개지는 역할..ㅋㅋㅋㅋㅋㅋㅋ)
세상의 중심은 자기이고, 그 세상에선 내가 짱이야! 나보다 잘날 수 없어!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더라..
자신감 넘치고 자기 할 일 딱딱! 하는거 너무 멋진데 주변인으로써 힘들었엌ㅋㅋ

[글쓴이]

맞아 항상 자기할일 잘하고 멋지지.... 이 친구도 악의는 없는데 본인이 항상 잘났다 생각해서그런지 나를 자기를 따라올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는거 같애 ㅋㅋㅋ 나는 좀 할수 있어도 겸손하게 말하는 편인데 그러면 진짜 내가 못하는줄 암....

[익인6]

그건 자존감이 높은게 아니고 자존심이 강한거

[익인3]

그건 자존감이랑 별개로 그냥 성격 아닐까?

[익인4]

그리고 자존감 자체가 우리가 엄청 열광해서 그렇지 학계에서는 그렇게 인정하는? 그런 분야도 아니래

[글쓴이]

그래? 급 궁금해지네...

[익인9]

나도 높은 편이어서 약간 우쭐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관련 공부하고 교수님 강의듣고 하면서 좀 바꼈어! 그리고 자존감 높은 사람중에 자존심 센 애들도 많은듯

[글쓴이]

나도 전에는 둘다 높은편이었던거 같은데 잘난 애들 많이보면서 목표가 낮아지고 기대치가 낮아졌거든.. 그래서 지금은 굳이 남들보다 잘하지 않더라도 만족하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그런거 때문에 내 가능성이 줄어들은 걸까봐 슬프다 ㅠㅠ 자존심 부리지 않아도 야망있게 살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익인7]

자존감은 난 특별해 하지만 남들도 각자 특별해 하는식으로 서로 윈윈하는 느낌이야 본문처럼 자아도취는 자존심이 세다고 보는게 맞음

[글쓴이]

흔히 자존감이 낮은사람이 자존심이 세다고들 하는데 이친구보면 자존감도 높고 자존심도 센거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도 특별해 하지만 내가 제일 특별해 이런 느낌?

[익인8]

응 자존심이 더 과해지면 허영심이나 사치, 이기적인 면으로 나타나는게 있다고 본듯 근데 스스로 난 사치가 아니고 진짜 그만큼 돈이 있어 난 역시 특별하구나 이렇게 돼버리니 더 자존심은 세지고..

[글쓴이]

맞아맞아 근데 얘가 진짜 신기한게 자기한테 좋은건 되게 크게 생각하고 나쁜건 작게 생각해서 그런 자존감이 절대 안떨어져.
예를 들어서 수업시간에 발표하는데 둘다 긴장해서 평소보다 못했으면 내가 '아쉽다... 이러이렇게 했으면 훨씬 잘했을텐데'라고 하면 걔는 '그러게 너 평소답지않게 왜그랬어 ㅜㅜ 난 잘한거같은데 너도 이러이렇게해봐' 이런식으로 자기가 잘했다고 기억함ㅋㅋ 또 평소에 자기 엄청 열심히 산다고 뿌듯해하면서 나 노력 별로 안한다고 안타까워하는데 저번에 같이 공부해보니까 계속 아이패드하고 카톡하고 집중안해놓고 그날 집가서 '나 진짜 열심히 해서 뿌듯하다. 너도 열심히해야지 어쩌려고 그래' 이런식임.
이쯤되면 얘가 자기객관화가 잘 안되는건가 싶은데 결국 나중에 결과는 좋아. 나도 나름 능력치 좋고 긍정적인 편이라 생각했는데 얘가 사사건건 나를 아래로 보니까 이제 내가 자존감이 낮은건지 자격지심인건지 모르겠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나도 자존심이 세서 이런거 하나하나에 반응하는거 같긴하네

[익인10]

그 친구가 네 자존심이랑 자존감을 좀 내려치긴하네..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하겠지만 자기객관화가 안되는거도 맞는거 같긴하다 근데 항상 운도 따르고 그러는 친구인가보네 곁에 있으면 내가 힘들어서 난 내 자존감을 위해 그런 사람이랑 좀 멀어졌던거 같아 그리고 그 친구는 너의 기분보다 본인이 했던 일, 내 결과 등등 자기 위주로 말할때도 있을거같고 말야

[글쓴이]

10에게
멀어지기엔 넘 좋은친구라 고민이다.... 잠깐 거리둔적 있는데 확실히 자존감 떨어지는건 없었어 그래도 죄책감도 들고 미안해서 ㅠㅠ 사실 매사에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결국 결과를 좋게 만드는거 보면 본받을만한 점도 있긴해 부러워

[익인11]

글쓴이에게
너도 상처 받을만했어 네가 잘못된게 아니야 너도 그런 감정을 느낄만하고 너의 자존감을 깎는건 너 자신이 아니라 주변의 상황일뿐이야 넌 아무 문제 없어 그 친구는 그 친구고 널 부러워 할 사람도 많을거야 너 스스로 더 당당해지면 마음이 편해질거라 믿어 힘내!

[글쓴이]

11에게
헉 넘 따뜻한 댓글.....고마워 원래 가고 싶던 대학원도 포기하고 불안한게 많아서 더 주저리주저리 한듯. 네말대로 주변에서 평가하는 시선이 어쨌든간에 나 스스로 당당해지는게 제일 좋은 길인거 같아 자신감 갖고 해볼게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