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21살이고 재수해서 지방 국립대 들어갔어 말만 국립대지 국립대 중에서 높은 편도 아니야 학과도 점수 맞춰 간 거라 적성에 맞는 지도 모르겠고 예전부터 하고 싶은 게 없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 재수는 무턱대고 높은 대학 가고 싶어서 한 건데 실패한 셈이지 그 결과 지금 이 상탠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집에만 있는 중이야 수업도 싸강으로 다 하는데 의욕도 안 생기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뭔지, 이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고 삼반수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성공할지 확신도 없고 너무 답답하고 불안해.. 벌써 남들보다 훨씬 뒤처져있는 느낌이야 주변 애들은 적성 안 맞아도 참고 공부하든지 각자 자기 길을 찾아서 가는데 나만 멈춰있는 것 같아 거기다 강박증에 우울증까지 겹쳐서 약도 먹고 있는데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그렇다고 쉬면서 진로를 생각해보기엔 집안 사정이 안 좋아 재수비용까지 대주고 부모님은 벌써 퇴직할 나이신데 너무 죄송스럽고 죽고만 싶어 인간관계도 다 쓸모 없는 것 같고 우울감에 먹히는 기분이야 나 이제 어떡해야 되지 너무 무기력해 진짜 길을 잃은 기분이야 ㅋㅋ... 눈물만 난다 이런 고민도 그냥 내가 의지박약이라 그런 건데 힘든척 하는 게 아닐까? 남들은 잘만 가는데 왜 나만 못하는 거지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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