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부터 문신 해보고싶었어.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하고싶었음.
약간 살면서 위시리스트 같은거 있잖아. 완전 탈색해보기, 숏컷으로 잘라보기 같은...
그 중 하나가 바로 문신이었어 ㅋㅋ
이제 20대 후반도 끝나가겠다 마음 먹고 문신을 했거든!!
나는 금속 알러지가 있어서 귀를 못뚫는데 귀걸이 하기도 위시리스트에 있는김에 귀걸이 한 것 처럼 귀에다가 달 모양 문신을 했어! 잘라낸 손톱만한 사이즈야 ㅋㅋㅋ
사실 우리 가족은 그런거 별로 신경 안쓰기도 하고 엄청 작은 사이즈로 하는거였고, 내 몸에 내가 하는건데 애인한테 말을 해야한다고도 생각 못했어
실제로 문신 받고나서도 4개월동안 애인이 발견 못했는데 ㅋㅋㅋㅋ...
아무튼 어쩌다 문신 얘기가 나와서 나도 받을 때 너무 아팠다고 다시는 하고싶지 않다고 말하는데 애인이 그때서야 알고는 막 불같이 화를내는거야
자기한테 허락 안받고 문신같은걸 새겼다고... 결혼 할 사이(오래만나서 결혼 할 사이라고 함)에 왜 맘대로 그런걸 하냐면서...
나중에 애기 낳아서 애기가 엄마 몸에 문신 있으면 얼마나 창피하겠냐고, 여자가 문신하면 다들 안좋게 본다고, 결혼 할 땐 어떻게 가릴거냐고, 상견례때는 어떡할거냐고 와랄라랄랄랄랄
그래서 내 몸에 내가 문신 하는데 너한테 허락을 왜 받아야하냐고 했더니 그럼 지도 막 나 몰래 등에 용 문신 하고 와도 괜찮녜
아니 귀에 잘라낸 손톱만하게 문신한거를 용 문신에 비교해대면서 (물론 나는 상대가 하고 싶다면 상관은 없서) 막 소리소리를 지르는데
나는 애인이 그렇게까지 격하게 화내는건 처음 봐서 너무 놀랐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