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식은 거 맞지?

애인이 원래 밤에 무슨 일이 있어도 전화할 거라고 하고 

애인이랑 전화하다가 싸워서 내가 울면 안절부절 못하고 늦게 자더라도 꼭 풀어주고 자는 사람이였는데  

몇일전부터 요즘 너무 피곤하다 하더라고 그래서 전화도 빨리 끊었어 

근데 오늘 내가 할 일 하느라 전화 못받았는데 바로 잔다고 카톡이 왔어 그래서 보자마자 전화했는데 애인이 좀 기분 나쁜 목소리로 받았어 너무 서운해서 울면서 나보다 잠이 중요하냐고 했더니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그냥 하루쯤은 넘어가면 되지 너는 학교 안간다고 늦게까지 잘 거 다 자잖아 이러면서 엄청 큰소리로 화를 냈어 그래서 너무 놀래서 말을 못하고 있으니까 코고는 소리가 들렸어 

15분쯤 있다가 오빠가 깨서 할 말 있으면 하라고 또 싸우다가 늦게 재울거냐고 화를 내서 내가 그럼 나만 말 해야하냐고 나 때문에 지금 싸우는 거냐고 했더니 아씨 이러면서 끊었어 

아직 사귄지 5달 됐어  

5달밖에 안됬는데 이정도로 변했다 느끼면 헤어지는 게 맞겠지?

[둥이1]

우선 무슨 일 있냐고 먼저 물어볼 거 같아! 별 일 없는데 저렇게 변한 거면 정 더 쌓지 말자ㅜㅜ

[둥이2]

글 보면 쓰니가 남친을 좀 지치게 하는거같아... 다섯달 전화했고 남친도 피곤하면 하루쯤 전화 안할 수 있는거 아니야? 나라면 피곤하면 오늘은 전화하지말자~ 라고 할 거 같은데.
너무 서운해서 울면서 나보다 잠이 더 중요하냐고 <<이 부분 내가 남친이었으면 진짜 피곤했을거가틈... 혹시 자존감 낮아?ㅠ

[둥이2]

또 싸우다 늦게 재울거냐고 화냈다고 그랬는데 전화하다 쓰니가 서운해지는 경우(집중안한다든지 대답건성이라든지)가 많았고 남친이 그걸 풀어주는 경우가 많았어?? 남친이 전화로 자꾸 싸우니까 지친거같음.

[글쓴둥이]

우리가 장거리커플이라 난 전화가 중요하다구 생각해 근데 오빠가 이번주에 계속 피곤하다구 해서 어제 오빠한테 난 오빠가 피곤하다고 하면 전화를 빨리 끊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서운하다 그리고 오빠가 피곤하면 급격히 말 없어지는게 서운하다 했어
근데 오늘도 이렇게 하니까 어제 말했는데도 똑같은 상황인 거 같아서 너무 서운해서 더 파고들었던 거 같아
내가 많이 지치게 하는 걸까ㅠㅠ

[둥이2]

남친은 진짜 그냥 피곤해서 피곤하다 하는디 쓰니가 괜히 셀쿠깨는거 같은데. 그렇다고 애인앞에서 피곤한 티 안내고 좋은 척만 할 수도 없잖아 그게 무슨 사랑하는 애인사이야 사회생활하는거나 다름없지...

[글쓴둥이]

그렇구나 ㅠㅠㅠ최근에 너무 일이 안풀려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인가봐... 조언해줘서 고마워!

[둥이5]

피곤하다고 하면 전화를 빨리 끊어야하는 압박감이 들게 아니라 걱정하면서 얼른 자라고 끊어줘야하는거아닐까...?? 남친 태도가 바껴서 서운한거 이해하는데ㅠㅠ

[둥이3]

변한건 변한거지만 혹시 최근에 진짜 너무 피곤한 일이 있는거 아냐? 글만보면 쓰니가 약간 남자친구를 더 피곤하게 한 거 같음

[둥이4]

전화로 애인에게 몇 번이나 그랬어? 밤에 통화할 때마다 얼마나 그랬어? 10번 통화를 한다면 네가 서운함을 말하고 우는 게, 밤마다 통화가 길어지는 게 얼마나였어? 그게 몇 개월 정도 된 거야? 그게 얼마나 자주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네가 애인을 정말 사랑한다면 그러지 마. 애인의 내일을 피곤하게 만드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마. 서운할 수 있어, 속상할 수도 있고 그렇지만 통화로 달래주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상대가 날 서운하게 만들었다하더라도 네가 날 서운하게 만들었으니 달래줘, 와 같은 심리를 가졌다면 그러지 마... 네가 상대를 지치게 하면 다시 힘든 건 너야.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고 지치게 하면 결국 제일 아픈 건 쓰니야. 자세히 안 나와있어서 모르겠지만 저렇게 이야기 하는 건 사랑하니까 그만큼 받아줬던 거야. 피곤해도 힘들어도. 그렇다고 상대의 피곤함과 힘듦으로 사랑을 판단하지 말길 바라. 나처럼 바보 같은 짓은 안 했으면 좋겠어.

[글쓴둥이]

2주에 한번은 그랬던 거 같아...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너무 좋은 말 많이 해줘서 고마워ㅠㅠ 이제 너무 내 입장만 생각하지 말구 남친 배려해주도록 노력할게! 조언해줘서 너무 고마워!!

[둥이4]

내 말이 날카롭게 들렸을 수도 있을 텐데, 그렇게 안 들어줘서 고마워. 내가 감정적이었고 통화로 자주 애인을 힘들게 했거든. 그래서 누군가는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길 바라서 남겼어. 예쁜 연애하길 바라. 서운할 수 있고 속상할 수 있지만 낮에 천천히 잘 이야기 해봐. 바라고 기대하는 게 많으면 애인도 힘들겠지만 감정적으로 쓰니가 제일 많이 힘들 거야.

[글쓴둥이]

전혀 날카롭게 안들렸어...오히려 읽으면서 반성하구 위로받았어! 정말 고마워
둥이도 같이 예쁜 연애하면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랄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