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애인이랑 싸웠는데 좀 봐주라 (캡처본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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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

풀어주지마

[둥이2]

싸운 이유가 정확히 뭐야? 남자친구가 계속 말 없이 갑자기 잠들어서??

[둥이3]

2

[글쓴둥이]

아니 그냥 대화가 부족하기도 하고 명확히 터진 게 없어 그래서 남자친구는 가만히 있다가 터진 느낌이라고 느꼈나봐 우리가 100일도 안만났는데 자꾸 대화에 진전이 없고 그런 거 같아서 좋게 회복하려고 해도 벽이 생김

[글쓴둥이]

하루에 카톡 캡처본 세장? 나옴 만나는 건 일주일에 두번 6시간 정도

[둥이3]

헐 백일도 안됐는데 저러면 그냥 정리하는게 나을거 같아 안맞는 인연 오래 끌어봤자 좋을거 없더라

[글쓴둥이]

진짜 캡처본만 보면 2년은 만난 거 같지 않아? 내가 3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봐서 아는데 그 남자친구랑도 저런 얘기는 3년차에 했었어

[글쓴둥이]

글쓴이에게
서로 정말 정말 안맞는 거 알고 생각이 너무 다른 거 아는데도 그냥 그러고 지내 나는 거기서 답답함을 느끼는 거고 남친은 그냥 흘려보내는 거 같아

[둥이3]

글쓴이에게
나도 전남친 3년 사겼었는데 저런 대화한 적 없다.. 크게 싸우면 싸웠지 저거는 너무 끝난 관계 같아 보여 ㅠㅠ 뭔가 이대로 계속 이어가봤자 후회할 거 같아 ㅠㅠ 행복하기만 해도 모자란데,,

[글쓴둥이]

3에게
내가 안그래도 얘기하면서 우리 80일밖에 안됐는데 이런 얘기 하는 거 자체가 너무 속상하다 행복하기만 해도 모자를 시간에 어쩌구 하면서 화해를 시도하는 말을 꺼냈는데 거기서 남친이 그럼 너가 그걸 이제 말하면 안됐던 거 아니야? 이러면서 그럼 너가 이랬어야지 어쩌고... 그러더라구 가래서 그냥 포기했어 미안하다 했음

[둥이3]

글쓴이에게
아놔 거기서 미안하단 말 왜해 하지마 ㅠㅠ 아니 내 마음이 다 속상해 행복한 연애했으면 좋겠어 쓴아

[글쓴둥이]

3에게
나 캡처본 하나 더 올릴 건데 봐주라 ㅜㅜ

[둥이3]

글쓴이에게
봐바

[글쓴둥이]

3에게
본문에 올렸어 맨 마지막장!!

[둥이3]

글쓴이에게
정확히 뭔 상황인지 파악이 안되긴 하지만 일단 확실한건 뭐냐면 내가 하고싶은 말은 지금 여기서 잘잘못 가릴 필요가 없어!! 남친이 뭐 틀린 소리 하는것도 아니고 팩트는 남친이 애정이 없어보인다는거야... 그래서 나는 끝냈으면 좋겠다고 하는거야 ㅠㅠ 오래 만나서 이런 상황 생긴거면 쌓여서 지쳤나보다 하겠는데 겨우 얼마 만났다고 저런 대화 저런 딱딱하고 기분 잡치는 말투... 왜 이어가 저런 사람이랑 ㅠㅠㅠㅠㅠ 제발 사랑받는 행복한 연애해 진짜 쓰니의 시간과 마음이 아까워

[글쓴둥이]

3에게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기가 그러더라고 만나면서 너가 힘들 수도 있다 주변에서 내가 다 어렵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는 연락보다 만났을 때 더 신중하고 그때 다 쏟는 스타일이라고 연락에 비중을 많이 안둔대 그래서 난 그게 뭐 얼마나 차이나겠어 했는데 진짴ㅋㅋㅋㅋㅋ 만났을 땜 세상 애교쟁이에 나한테서 한시도 안 떨어지는데 카톡에서 저래 답도 느리고 진짜 그래서 나 집 들어갈 때마다 꿈에서 깨는 기분으로 들어가서 현타가 오더라고 그래서 자주 만나야 되나 싶어서 어느날은 일주일에 4번 만나봤거든 그때가 사이 제일 좋았어 이거는 뭐 어떻게 해야할까...
남친은 직장인이라 평일 일하고 나는 대학생에 주말알바라 하루종일 놀 수 있는 날이 빨간날 공휴일밖에 없어 이것도 큰 문제겠지?

[둥이2]

글쓴이에게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인 것 같은데 연애까지 하려니 벅차겠지... 그런 거 다 이해해주고 만날 수 있으면 만나고 너가 계속 상처 받을 것 같으면 만나지 마

[글쓴둥이]

2에게
상처는 안받는데 이사람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마음으로 만나고 있는 거 같아 전혀 상처 안받는 중이야

[둥이2]

글쓴이에게
그럼 계속 만나봐 그것도 나쁘지 않아 진짜로

[글쓴둥이]

2에게
내가 상처받지만 않는다면 이렇게 계속 만나고 싸우다보면 어느날은 접점이 생기겠지?... 상처를 받아야 되는데 그냥 화냈다 풀렸다 이게 반복이야

[둥이4]

그냥 스타일이랑 성향이 완전 다르네,,,,
우리 커플이랑 비슷해

[글쓴둥이]

성향이 정반대인데 맞출생각은 별로 없는 거 같아 그래서 내가 맞춰야지 이생각 했는데 또 저번에는 나를 잘 모르겠다고 벽이 느껴졌대 그러겎지 내가 나대로 안하고 다 너한테 맞추는데...

[둥이5]

내가 봤을 때 남자친구 지금 바쁘고 신경써야 하는 일이 있는데 계속 그걸 알면서도 이해 못해주는게 서운해서 더 날카롭게 저러는 것 같음. 뭐 남친이 심사 있다 이러는거 보니까 혹시 지금 일적으로 신경써야 되는 일 있어? 예민한데 돌려말하는것까지 신경써야 하니까 더 예민해진듯. 근데 일단 남친이 자기는 둥이한테 자기는 이런게 더 좋다고 바라면서 둥이가 그럴 수 밖에 없는 건 이해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어보임. 둘이 성향이 달라서 오는건데 이걸 서로 어느정도 양보하자가 아니라 둥이 니가 나한테 맞춰,로 들릴만한 소지는 있는듯

[글쓴둥이]

남친이 스트레스 많이 받는 예민한 사람인데 그래서 나까지 스트레스 안 주려고 내 딴에는 노력 진짜 많이 했거든 근데 해도해도 너무한 거 같다는 생각 들어서 터진 거 같아 이게 쌓아둔 거는 맞긴 한데 원래 오늘 만나자고도 했는데 답 준다고 하고 까먹고 친구 만나기로 했었다고 미안하다 얘기하더라 그냥 여유도 없어보이고 항상 얘기하면 나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알겠어 그건 미안해 이러는데 남친은 아니 그건 미안한데 알겠는데 이러면서 자기 주장이 엄청 강한 편이라 다~~~~~ 말해 결국은 내가 알겠어 이런 건 미안해 하고 넘어감

[둥이5]

근데 이건 진짜 성향차이야 둥아. 나도 남친이랑 비슷한 성향이라서 그 때 그 때 말해달라는 편이거든. 왜냐면 내가 둥이처럼 어느정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괜찮아. 하고 넘기려고 하는 편인데, 그게 결국 쌓여서 내가 이정도 이해해줬는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야?하면서 나가게 되면 그게 진짜 별거 아닌데 엄청 대단히 큰 문제인 것 처럼 다가오기도 하거든. 남친은 그 때 그 때 그냥 사소한거든 심각한거든 솔직하게 얘기해달라는건데 둥이는 내가 이정도는 배려하고 이해해준거라고 생각하잖아. 남친은 그 사소하게 이해하려고 하다가 결국 이해못해서 터지는 그게 싫은거야. 이건 둘이 진짜 달라서 오는 문제인 것 같고 남친이 그걸 이해하고 서로 양보하면서 맞춰갈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보여. 둥이가 굳이 여유 없는 남친한테 무조건 맞춰주면서 이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지는 잘 고민해봤으면 좋겠어. 결국 이건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는 문제야ㅠ

[글쓴둥이]

와 진짜 둥아 너 내 남자친구랑 같은 성향이구나 나도 남자친구가 그렇게 말했었거든 오늘도 이걸로 왜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진작에 너가 그때 느낄때마다 말했으면 되는 문제 아니었냐고 미안하다고 느끼는 게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도 안했던 거 같아 나한테 그리고 애초에 빈말도 못하는 사람이고 이게 도움될지 모르겠지만 엠비티아이가 enfj이거든 난 enfp고 그래서 첨에는 ㅋㅋㅋㅋ 내가 남친을 분석해보려고 엠비티아이밈 찾아보면서 그렇구나 했는데 진짜 이해를 못힐 거 같아 내 말 하나도 안 들어주고 자기 의사만 다 말해

[둥이5]

mbti는 잘 모르겠어. 근데 둥이가 남친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이 관계가 80일까지 이어진건 진짜 둥이 노력 덕분인 건 확실히 알겠어. 둘이 그냥 문제에 대한 해결방식의 접근이 차이가 큰건데. 내가 둥이 남친의 성향과 비슷하고 그게 훨씬 좋은 해결방식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상대가 왜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전혀 고민 안하지는 않아. 둥이 남친이 만약에 저 상황에서 둥이의 행동에 대해 먼저 왜 그러는지 마음은 이해하지만 자기(여친=둥이)가 하는 행동이 나를 배려하는게 아니라 결국 우리의 관계를 더 나쁘게 하는거니까 굳이 나한테 맞춰주고 배려해서 애써 괜찮은 척 하지말고 그냥 그 때 그 때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처럼 해결방식을 다르게 접근했다면 똑같은 말이라도 둥이가 충분히 무슨 마음인지 이해할 수 있고 둥이도 맞춰보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그래서 남친이랑 관계를 지속할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라고 한거야. 굳이 상처받으면서 둥이만 아둥바둥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맞추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남친이 선이해 후 문제해결방식 제안이 아니라 그냥 내 방법이 정답이니까 내 방법대로 해 하고 강요하고 있는 중이잖아. 한 번 차분하게 잘 생각해봐 둥아.

[글쓴둥이]

5에게
남자친구 말 습관이 이래서 너가 좋아 특별해서 좋아 이런 게 있는데 이게 나도 모르게 내가 그런 모습이 없으면 나를 안 좋아한다는 건가 이런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 그래서 한전 남자친구한테 저 얘기를 한 적 있어 그랬더니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아닌 거 알지 않냬 난 너가 그런 걸 못하는 사람이라도 아 내 여자친구는 이런 걸 못하구나 하면서 그걸 이해할 수 있대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이든 그거 때문에 안맞고 힘들긴 해도 싫어지진 않을 거라고 라면서 얘기를 해서 나도 되게 긴가민가 하거든? 근데 확실히 느끼는 건 사람이 지쳐있어 여유가 없다는 것도 느끼고 그것도 말했더니 그걸 내가 알았으면 조금은 더 자기를 이해할 수 있지 않았냐는 거야 지금 자기가 보기에 나는 이해하려고 하다가 터져서 이제서야 말하는 거고 차라리 그럴 거였으면 애초부터 이해하질 말든가 아니면 미리 말했어야 한대 내 머리로는 이런 말이 나올수가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얼마나 나랑 다른사람이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둥이5]

글쓴이에게
오 마지막장 가관인데. 자기가 존중받길 바라면 상대도 존중받길 바래야지. 자기는 원하는대로 안해줘서 우리가 싸움이 되는거라고 저래놓고 둥이가 바꿔주면 안되냐는 말에는 자기 딴에는 쿨함이지만 상대가 느낄 때는 비꼬기인데.. 그냥 진짜 자기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깊게 신경 안써서 나오는 신경질적인 반응이야 둥아. 내가 진짜 일에 치여서 예민해졌을 때 사람관계에서 저랬거든. 만났을 때 모습뿐만아니라 카톡으로 저렇게 하는 것도 저 사람의 모습이야. 결국 다 합쳐져서 저 사람인건데 만날때랑 카톡에서랑 극과극을 보이면 그건 진짜 이상한 사람인거야. 그냥 자기가 여유가 없으면서 미리 말했는데 왜 이해를 못해줘 이러는게 웃긴다. 맞추기 까다로운 사람이었다는 이유를 알겠다. 자기는 맞출 생각도 없으면서 남은 자기가 무조건 맞춰야 된다고 하는 부분은 맞춰줘야 되는 이상한 성격인거야 그냥.

[둥이5]

글쓴이에게
모든 걸 자기한테 맞추라고 하지 않는다. 난 그냥 어차피 니가 변하지 않을 부분은 그냥 굳이 말 안하고 넘기는거다 = 은근슬쩍 말해봤지만 안바뀌었고, 굳이 나 때문에 이런걸 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난 그런 쿨한 사람이야. 내가 모든걸 다 나한테 맞추라고 안하는거 보이지? 난 내 선만 지켜주면 나도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람이야. 라고 말하고 싶어서 하는 소린데 실상 자기는 상대방도 이런 부분이 있다는걸 전혀 생각하지 않음

사소한걸 쌓아두지 말고 그 때 그 때 말해달라 = 이건 내가 절대 이해해줄 수 없는 부분이니까 너는 꼭 맞춰. 근데 너도 이런 부분이 있을거라는건 난 허용할 수 없어

이거야.

[둥이5]

글쓴이에게
근데 하나 말해주고 싶은건 난 니가 이래서 좋아. 이건 그냥 그 사람식 애정표현이야. 칭찬이 익숙하고 그냥 진짜 그 모습이 보기 좋아서 좋다고 말하는거지 특별하게 니가 이렇지 않으면 널 사랑하지 않았을거야 라거나 널 사랑하지 않게될거야의 의미는 아니야. 그건 그냥 진짜 너에 대한 진심, 사랑하는 모습, 그냥 좋은 점, 칭찬 이렇게 받아들여도 돼.

[글쓴둥이]

5에게
와 진짜 둥아 나 소름돋으려고 해 남자친구가 선 얘기 진짜 많이 하거든 선만 지키면 된다 알아서 잘 해줬으면 좋겠다 나도 알아서 잘할게 그냥 누가 들어도 연인사이에서 선 넘었다는 소리 듣는 그 기준있잖아 바람이나 거짓말 이런 거 그것만 지켜주면 자긴 다 오케이에 이해할 수 있다는 거야 근데 그건 그냥 내 표면적인 행동만 이해한다는 거 같아 정작 내 가치관이나 내 생각은 하나도 이해하질 않아 ‘아 넌 그런 사람이구나 근데 나는 말이야 이런 사람이야 왜? 불만이야?’ 이런 뉘앙스를 풍긴달까 참... 그리고 여기 둥이들이 다 내가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거에 걱정을 해줘서 나 지금 여기서 위로를 많이 받아서 기쁘고 좋아 다만 나는 저런 일로 상처받지는 않는다는 거야 나 상처받게 하려면 진짜 패드립을 하지 않는 이상 상처 잘 안받고 안좋은 거 금방 잊고 그러거든 그래서 자꾸 남자친구랑 잘 지내보려고 노력하고 계속 싸우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려고 시도하는 거 같아 나는 시도는 많이 하는데 답을 도저히 모르겠어서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나 물어봤더니 남자친구가 고민만 하고 답을 못 구한 거면 고민을 굳이 왜 오래하냐고 결국 물어볼 거면 처음부터 물어보라고 하더라... 처음엔 그거에 서운했거든 나를 하나도 못 알아주길래 근데 내가 또 거기에 적응했나봐 어차피 얜 내가 이래도 모르니까 팩트만 얘기해줘야 하나 이런생각 들어서 사실 내생각도 잘 얘기 안해 그래서 각자 무슨일이 있는지 일상얘기도 잘 모른다? 이게 무슨 연인인가 싶다가도 내가 꼭 달라지게 만들고 싶어서 자꾸 오기가 생겨서 부딪히는 거 같아 이게 잘하는 게 맞을까? 그리고 이러다보면 바뀔까 난 솔직히 내 남자친구가 바뀌든지 헤어지든지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해 내가 항상 만날 때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헤어지면 미련도 없더라고 그래서 진짜 당장 헤어지더라도 이것저것 다 해보고 헤어지고 싶어 근데!! 과연 이 방법이 먹힐까하는 거지...

[둥이5]

글쓴이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그냥 둥이가 저 남친이 둥이 자존감 깎아먹고 둥이 자체의 색이나 매력을 없애고 있는데 둥이는 최대한 자기가 상처 덜 받으려고 난 사랑받고 있지만 저 사람의 표현이 잘못된 것 뿐이야. 라고 애써 상처 안 받았어 하는건 아닐까 걱정되긴 해. 둥이 본인이 상처 안 받았다고 하니까 그냥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봤을 때는 진짜 둥이 니가 전혀 바뀌지 않는 상대방의 모습,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 것 같은 상대방의 모습을 계속 마주하면서도 상처받지 않는지 그걸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손가락의 까시레기 그거 별거 아닌 것 같지. 계속 신경 쓰여서 살살 벗겨도 보고 세게 한번에 확 끊어도 보고 살짝 거슬리고 아리긴 하지만 크게 아픈건 아니니까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나중에 결국 피나고 내내 욱신거리는 손가락을 마주하게 되잖아. 난 지금 둥이 마음이 그런건 아닐까 좀 본인이 본인을 살펴봤으면 좋겠어. 연애에서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 제1순위가 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꼭 생각해봐. 선택은 어차피 둥이가 하는거니까 뭘 하든 응원할게

[글쓴둥이]

5에게
둥이 말 듣고 생각 정말 많이 해봤어 음 내 성격은 자존심이 쎄기도 한데 원체 남한테 내 가슴 깊이 있는 속마음을 잘 얘기 안하거든 근데 남자친구는 그걸 알았나봐 나한테서 벽이 느껴진다고 그래서 내가 그거 신경쓰면서 어디까지 말을 해줘야할까 생각했거든 그리고 내가 이런 생각까지는 진짜 안하려고 했는데 자꾸 이런 일이 생기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남자친구가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 얘기 잠깐 해줬는데 다들 끝이 너무 안좋은 거야 바람핀 여자도 있고 그 애매한 선 넘어간 여자도 있고 그래서 난 다 여자들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요새들어서 이렇게 자주 싸우면서 그 여자들도 다 자기를 더 배려해주는 사람들을 찾아서 떠난거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고 절대 바람을 옹호하는 건 아닌데 그런 비극이 일어남의 중심에는 내 남자친구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 연애도 계속 짧게 했었다고 하고 2년 만난 친구 빼고는 내가 제일 길대 그거 듣고 놀라긴 했어 정말 여유없는 연애 했구나 그러니까 여자들이 못 버티고 떨어져 나간 거 같더라고 ㅋㅋㅋㅋ 나도 결국 그렇게 되려나 싶다 그냥 상처받는 건 둘째치고 너무 개과천선 시켜주고 싶다... 이정도면 오기야 그냥 내가 언제 상처받나 보자

[둥이5]

글쓴이에게
어차피 둥이 인생이니까 둥이 본인이 자기한테 가장 좋은거, 가장 현명한거, 가장 맞는 결정 할거라고 생각해. 어찌됐든 둥이 자신이 최우선이고 제1순위인것만 늘 기억하고 염두해두고 결정하면 무슨 결정이든 다른 사람들보다는 둥이가 생각하는 대로 해봐. 그래야 둥이 말대로 후회없지. 진짜로 단단한 마음이라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꼭 지금 남친 아니더라도 난 둥이가 꼭 둥이처럼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주면서 어떨때는 한 발자국 물러나주는 배려가 필요하구나, 이럴때는 다가가는 배려가 필요하구나 하면서 서로 맞춰가면서 이해하면서 둥이가 자연스럽게 자기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 그리고 둥이가 자기 성향을 쭉 유지하면 충분히 그런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야. 둥이의 그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아주는 사람 꼭 나타났으면 좋겠다. 행복해 둥아

[글쓴둥이]

5에게
고마워 둥아 사랑해 둥이 덕분에 마음 많이 좋아졌어

[둥이6]

아 근데 나는 남자친구가 무슨말 하려는지 알거같아 ㅠㅠ 나랑 비슷한거 같아서 쓰니랑 성향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같다,,

[글쓴둥이]

남친입장이야?? ㅜㅜ 어떤 입장이야 도대체 나는 진짜 이해를 못하겠어...

[둥이7]

남자친구가 보낸 글들 너무 쓰니한테 애정 없어 보여 .. 남자친구가 많이 지친건 알겠는데 나는 저정도로 자기자신 신경못쓰고 여자친구 신경 못쓸거면 연애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 그냥 쓰니 상처안받게 지금 남자친구랑 연애하는거 깊게 생각해봤으면 좋겠당 ..

[글쓴둥이]

나 연애 생각 없을 때 나한테 반해서 먼저 고백해서 얼떨결에 사귄 거거든 그래서 처음부터 기대없이 사귄거라 솔직히 당장 내일 헤어져도 별 감흥 없는데 그래도 이번에는 좀 노력하고 싶었거든

[둥이7]

아니야 쓰니... 아닌거같아 마지막장보고 숨이 턱 막힌다 80일이면 한참 사랑받아도 모자랄 시간인데 왜 힘든 연애에 절절매고있어

[글쓴둥이]

위에 둥이한테 쓴 거 가져온 건데 한번 읽어봐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기가 그러더라고 만나면서 너가 힘들 수도 있다 주변에서 내가 다 어렵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는 연락보다 만났을 때 더 신중하고 그때 다 쏟는 스타일이라고 연락에 비중을 많이 안둔대 그래서 난 그게 뭐 얼마나 차이나겠어 했는데 진짴ㅋㅋㅋㅋㅋ 만났을 땜 세상 애교쟁이에 나한테서 한시도 안 떨어지는데 카톡에서 저래 답도 느리고 진짜 그래서 나 집 들어갈 때마다 꿈에서 깨는 기분으로 들어가서 현타가 오더라고 그래서 자주 만나야 되나 싶어서 어느날은 일주일에 4번 만나봤거든 그때가 사이 제일 좋았어 이거는 뭐 어떻게 해야할까...
남친은 직장인이라 평일 일하고 나는 대학생에 주말알바라 하루종일 놀 수 있는 날이 빨간날 공휴일밖에 없어 이것도 큰 문제겠지?

[둥이8]

본인을 바꾸려고 하는 거에 엄청난 거부감을 가진 사람인 거 같아 그래서 본인이 깨달아서 바뀌는건 거부감이 안 드는거지
그리고 내가 너를 바꾸라고 강요하지 않듯이 너도 나한테 강요하지 않고 존중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깔려 있는 거 같구
둘이 푸는 방식이 완전 다른 거 같아 누가 잘 못 된 건 아니만 쓰니 입장에서는 생각하고 정리해서 말을 꺼낸 것일 수도 있는데 바로바로 말을 하는 남친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이렇게? 이렇게 받아 들일 수도 있다는거지
쓰니가 남친에게 어떤식으류 말을 꺼냈고 어떻게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친 타입은 그 일이 일어난 당장에 나 오빠가 이러이러이러 해서 지금 기분이 이러이러이러 해 혹시 이렇게 해 줄 수 잏을까? 하고 바로 말해버리면 아 그랬구나 미안해 내가 주의할게 이렇게 말하고 끝낼 타입처럼 보여
어떻게 보면 둘이 푸는 방식이 안 맞는거지...ㅠㅠ 두 사람 성향이 달라서 일어난 문제라 콕 집어서 누구 잘못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둥이가 이걸로 상처를 받았고 앞으로도 받을 것 같다면 남친이랑 얘기를 해서 풀거나 아니면 헤어짐을 고려해보는 것도ㅠㅠㅠ...

[둥이8]

그리고 기대를 안한다는 말은 바라는 게 없다는거야 결국 둥이가 뭘해듀 서운해하지 않는 다는 거지
좋아하지 않아서 바라는 게 없는 게 아니라 상대의 뮤슨 행동도 그저 상대로 바라 보고 있는거고
또 남친이 말한대로 자기가 바란 걸 상대가 하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서운해하지 않는거지 자기가 서운해하는 순간 두 사람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니까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구
되게 좋은 마인든데 상대의 성향에 따라 되게 서운할 수 있는 말인데 그게 둥이 같아서 맘이 아프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