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고 해주길 기다리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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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1]

뭔가 그냥 잡아서 다시 사귀는 거 같아...

[글쓴둥이]

잡은건 두달 전이긴 한데 그런가ㅠㅠ 내가 먼저 놔주는게 맞나

[둥이1]

먼저 물어보는 거 어때?

[글쓴둥이]

헤어지면 어떻겠냐고?

[둥이1]

아니아니 혹시 나랑 헤어지고싶은 생각이 있냐고 아니면 요즘 진짜 피곤해서 그런 거냐고

[글쓴둥이]

1에게
질문 내용은 참 좋은데 전에 차였을때도 자기가 일 때문에 바쁜 와중에 연락한건데 몰라준다는 식으로 그래서
아직 표현이랑 연락 줄어든지 2주 됐으니까 한달은 기다려보고 말해보면 어떨까?ㅠㅠ

[둥이1]

글쓴이에게
내가 볼 땐 지금 말하는 게 더 괜찮을 거 같아.. 쓰니가 왜 힘든 걸 버텨야돼ㅠㅠㅠㅠ 질문 내용을 좀 바꿔서얘기해보는 건 어때?

[글쓴둥이]

1에게
그래?ㅠㅠ근데 지금 진짜 바쁘긴해서ㅠㅠㅠ

[둥이1]

글쓴이에게
그러면 며칠만 더 두고보자ㅠㅠ

[글쓴둥이]

1에게
응응 지금 이 상황에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ㅠㅠ!

[둥이1]

글쓴이에게
쓰니 홧팅하구 정말 아니다싶으면 얘기해버려

[글쓴둥이]

1에게
그럴게!!

[둥이2]

음 나 그래서 헤어졌는데 처음에는 엄청 힘들었는데 이제 좀 후련해..

[글쓴둥이]

고생 많았어ㅠㅠ 둥이는 헤어지자고 어떻게 이야기했어?

[둥이3]

나도 남친이 바빠지면서 여유도 없고 잘 못 챙겨줄 거 같다고 하면서 찼는데 내가 잡았거든 재회하고 나서도 계속 자기 일 얘기만 하고 카톡도 엄청 성의없고 통화를 아예 안 한 날도 많았단 말이야ㅠㅠ 그때 쓰니랑 똑같은 생각 많이 했거든 내가 헤어지자고 해주길 바라는건가 하면서 남친 짐 다 바리바리 싸들고 마지막으로 주고 올 생각까지 했는데 티는 안 냈어 꿋꿋하게 서운하다고 말 안하고 저거 다 들어주고 그랬는데 진짜 다시 전처럼 돌아오더라.. 그 과정에서 엄청 비참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짜증도 났는데 그걸 얘가 알면서도 어디까지 버티나 보려고 한건지 몰라도 계속 어르고달래주니까 신기하게 다시 애정표현하고 그래 전이랑 똑같이 돌아왔어 또 언제 다시 바빠지면 날 다시 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있지만.. 뭔가 후회는 안한다ㅠㅠ

[글쓴둥이]

아 정말? 둥이 댓글 읽고 생각 많아진다ㅠㅠ 나도 지금 둥이 전 상황이랑 똑같아 전화도 못하고 연락도 느린데 자기 일 얘기만 해
다시 돌아오기까지 기간은 얼마나 걸린거야? 혹시 둥이도 장거리였어?
나 일단은 한달은 채워보려고 해ㅠㅠ

[둥이3]

나도나도ㅠㅠㅠㅠ 상황이 정말 비슷하다ㅠㅠ 내가 알바 끝나고 집에 갈 시간이 됐는데도 연락도 안 오고 밥 먹었냐고 물어봐주지도 않고.. 뭔가 바쁜거 때문에 이해는 하는데도 서운했지ㅜㅠ 자기 전에 30분 정도 통화하는데 자기 오늘 힘들었다는 얘기만 실컷하고 나는 그랬구나~ 서운했겠네, 피곤하겠네 이 말만 하다가 남친이 나 이제 졸리다 끊어~ 하면 난 바로 끊고 울다 자고 그랬거든 세상 그렇게 비참할 수가 없었어ㅠㅠ 나도 한달 채우다 정 아니면 헤어지려고 했는데 일주일도 너무 힘들었어.. 딱 일주일째?쯤에 진짜 못해먹겠다 정리해야겠다 싶을 때 갑자기 돌아오더라 자기가 그간 너무 이기적이었다고 미안했다고

[글쓴둥이]

마음고생 많았겠다ㅠㅠ 일주일쯤에 돌아왔구나... 나는 지금 2주째인데 돌아올 기미가 전혀 안 보여서 암담해
저번주까지만해도 진짜 우울했는데 나도 그냥 바쁘게 지내면서 부담가지 않을만한 답장텀 선에서 연락하면서 적응해가고 있긴 해
근데 이게 연애가 맞나 싶기도 하고 이런 연락할거면 서로 카톡 왜 하나 싶기도 하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