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는 내가 어릴 때부터 저 말 나한테 진짜 많이 했었단 말이야 근데 내 생각엔 살 용기가 없어서 죽으려고 하는 건데 저런 말이 무슨 도움이 되나 싶었음 그래서 얼마 전에 비슷한 얘기 하다가 나는 엄마가 어릴 때부터 그 얘기한 게 되게 납득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하니까 엄마는 본인이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마다 그래도 그 말 생각하면서 내 얼굴 보고 살고 아빠 얼굴 보고 살려고 하고 그랬대 죽을 용기보다는 살아가는 용기가 더 어려울 때가 있는 건 알지만 스스로 죽는 게 사는 것보다 백배는 더 어렵고 무서운 일이다라고 최면을 걸어야 살아갈 수 있던 시기가 있었대 아직도 저 말이 절대적으로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주변과 스스로에게 저 말을 하는 순간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거 아닌가 싶어서 옛날만큼 싫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