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애인이랑 4년을 사귀었었는데
사귀는 동안에도 내 친구들도 그렇고 애인 친구들도 그렇고 전부 이런 사람 없다면서 다 칭찬이 자자했었거든..
그 때만해도 나랑 의견 차이가 좀 있어서 나랑 안맞나보다..이런 생각 하고 웃기만 하고 넘겼는데
헤어지고 나서부터 생각해보면 진짜 그만한 남자 없었던 것 같아.
나 기분 안좋다하면 집 앞 꽃집에서 꽃다발 사들고 갑자기 와서 맛있는 것 사주고..
자기가 생리 어플 받아서는 생리 때 다 되간다 싶으면 바나나하고 내가 좋아하는 젤리 챙겨서 만날 때 가져다주고..
4년 내내 한번도 빠짐없이 날 집에 데려다줬는데 반면에 난 애인 집도 모르더라.
사귀는 내내 당연하게 생각했었나봐..
헤어진지 3달째이고 4달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못 잊어서 가끔씩 울어.
도저히 못 참겠어서 애인 친구중에 나랑도 조금 친한 사람한테 연락해봤더니 그 새 다른 애인이 생겼다더라..
얘기 들어보니 나랑 헤어지고나서 한달간 술만 마시고 살았는데 주변에서 여소를 한 3번(친구 말로는)정도 받았었다고
그 중 한명하고 잘 되었나보더라고 하더라..
그 말 듣고 지금까지 잠도 못 자고 울고 멍하고 울고 멍하고 반복중이야.
둥들은 나랑 같은 실수 안하길 바라면서 끄적여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