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데 약대 도전해보고 싶어서 재수 생각하고 있거든 아직 이런 생각하기에 너무 이르고 정말 절대 쉽지 않다는 거 알지만 약대 가고 싶은 마음이 크고 학교나 학과라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재수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어 아직 확실히 결정한 건 아니지만 엄마도 내가 재수하는 거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고 뭔가 내가 당연히 바로 대학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괜히 속이는 기분이 들어서 말씀드리고 싶어 근데 솔직히 나는 지금까지 죽어라 공부해본 적 없거든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게으른 내가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고 너무 뜬 구름 잡는 소리 같아서 말하기 조심스럽기도 해 그냥 최대한 일찍 말씀드리는 게 나을까? 아니면 조금이라도 변하는 모습을 본 다음에 말씀드리는 게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