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짓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은 애가 이러니까 배신감이 참 크네 남자인 친구랑 단 둘이 마실거라고 해놓곤 사친 둘이랑 총 셋이서 술마셨더라 거짓말했다는 걸 어떻게 알게됐냐면, 애인도 모르게 애인의 핸드폰으로 우연히 나한테 전화가 걸려왔고 전화기 너머로 상황을 듣게됐어 사친한테 사랑한다는 말도 할 수 있는거니 난 사친 없어서 잘 모르겠다 자기 말로는 그냥 가볍게 친구한테 던진 말이래 손안마도 해주더라 이건 사친이 손푸는 방법을 몰라서 알려주느라 그런거래 허리스트레칭은 만날때마다 해준대 참 다정하지? 사친들 만나지 말란 말 한적도 없어, 만날거면 말만 해주라고 했지. 굳이 나때문에 인간관계 끊어낼 필요 없다고 말했어 그런데 자기가 굳이 됐다며 사친들 다 정리했다고 했던 애야. 자기가 뱉은 말이 있어서 그렇게 거짓말했던거래 이번 한번만 믿어주면 다시는 이런일 없을거래, 무너진 신뢰 자기가 노력해서 다시 일으켜 세우겠대. 이틀 전이 우리 육백일이었고, 사랑한다고 했던 말들이 지금은 너무 아프게 다가오네 ㅎㅎ 머리로는 쳐내고싶고, 육백일간 사랑받은 마음은 저 말을 믿고싶어해 왜 이런일이 일어난걸까, 미래 얘기를 달고 살 만큼 서로 좋아했던 사이야. 내 신뢰를 한순간에 걷어가버린 애인이 너무 미워 이 정도 거짓말은 어떻게 해야하는거니 ㅎㅎ 조언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