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쓰다가 날려서 우울해.....
어느날 전생을 떠올렸는데, 인류 최강 병사장이던 전생과 달리 그냥 평범한 회사원 아저씨일뿐인 자신의 현재 처지를 보며 비교하게 되는 리바이.
닝이랑은 전생에서도 연인관계였는데, 그때는 닝이 먼저 반해서 대쉬해서 사귀게 된 케이스였음. 근데 현생에서 다시 만날 땐 둘 다 기억이 있는 상태였어서 이야기 좀 나누다가 쌍방 고백으로 사귀게 됐지.
자길 좋아하는 닝 보면서, 그러고 싶지 않은데도 의구심이 드는 리바이. 전생에 '리바이 병장' 은 강하고 멋있는 사람이라 그렇다 쳐도 지금의 자신은 그때에 비하면 평범한.. 아니 현대 기준으로 평범 이하 (본인이 생각하기에. 160cm, 30대 회사원 아저씨니까) 인 사람인데 왜 날 좋아하지? 하고 자존감 낮아지고 자꾸 전생의 본인과 비교하게 되는 거.
그러다가 닝이 지금의 내가 아니라 과거의 '병장' 녀석을 좋아하는데 그게 현생으로 이어져서 그 전생을 자기한테 투영하고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까지 미친다. 실제로 현생에선 만난지 얼마 안 돼서 사귀었고..
전생도 현생도 본인인데 뭐가 문제냐 싶지만, 리바이가 생각하기에 지금의 자신은 예전의 자신보다 훨씬 못한 사람이라 그걸 깨달으면 닝이 떠날까 실망할까 두려워지는 거. 그러면서 닝이 사랑한 과거의 본인에게 너무 질투나기 시작한다.
닝이 별 의미 없이 '병장님'이라고 애칭을 붙인 것도 확대해석하게 되고 이따금 과거와 오버랩돼서 그때랑 비슷하네요. 하고 웃는 것도 괜히 다 질투나는거지.
그렇게 자존감 낮아지던 리바이 결국에 어느날 술 마시고 주절주절 털어놓는다. 본의는 아니고 진짜 술에 맛이 가서. 나는 전생의 리바이 병장만큼 멋있는 사람이 아닌데 어쩌구 너를 실망시킬까봐 저쩌구 미안 어쩌구 질투 저쩌구... 그러면 닝이 진지하게 듣다가 그런 고민했다는 사실이 귀엽고 좀 짠해서 웃을 것 같음.
그러면서 자긴 전생도 현생도 리바이니까 별 생각 없지만, 그런 고민 하지 말라고. 당신이 강하든 강하지 않든, 병장이든 회사원이든, 어떻든간에 전생과 상관 없이 현생의 당신에게 다시 반했다고. 이번 생에서 재회했을 때 첫눈에 반했다고. 그리고 사귀면서 이런이런 모습에 또 반했다고 잘 이야기 해주는 닝.
그럼 듣다가 술 깨서 감동먹고 키스 갈기는 리바이 보고싶다.......
끝이 이 모양인건 쓰다 날아가서 기부니가 우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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