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하는 아빠한테서 벗어나고싶어서 자취하고싶은데

어떻게 말해야할까 

돈 많은편 아니야. 

대학교도 같은 지역이로 통학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근데 나 진짜 너무 힘들어서 같이 못살아 진짜 죽고싶어 

근데 이 이유로 아빠한테 말했다가 맞을거같거든 

엄마는 아마 허락해줄거야 이 이유 말하면 

아빠가 문제인데 어떻게 설득해야할까 방금도 아빠 술마시고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욕하고 돈문제로 싸우고 그랬거든 

내가 나가면 돈 더들텐데 

너무 이기적인걸까 그냥 참아야하나

[익인1]

그럼 엄마는...? 그런 아빠랑 혼자 살게하는게 뭔가 더 마음에 걸릴것같애

[글쓴이]

집에 할머니 오빠있긴해.. 내가 너무 이기적이였나..

[익인1]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욕하고부터 뭔가 엄마도 도망치고 싶으실것같은데 쓰니랑 엄마랑 둘이 따로 나가살면 좋겠다...ㅜㅜㅜㅜ

[글쓴이]

그게 안돼서.. 그냥 참는게 답이겠지..

[익인2]

기숙사를 먼저 생각해보는건 어때 ?

[글쓴이]

같은지역 기숙사 안돼..

[익인2]

헉.. ㅜㅜㅜ 나는 가정폭력은 아닌데 집에서 살기 너무 싫어서 기숙사 목숨걸고 잡아서 결국 친구랑 자취하고있거든 ㅠㅜ

[글쓴이]

부럽다.. 우리학굔 같은 지역은 기숙사 안되게 해놨더라..

[익인3]

폭력 때문에 자취한다고 하지 말고 통학 힘들다거나 아니면 공부 더 열심히 하고 싶다거나 다른 이유로 자취한다고 해 나도 가정폭력 피해자인데 난 쫓겨났지만 어쨌든 안 보고 살 생각하니까 정말 숨통이 트여....! 참지 마 가정폭력이 사람을 얼마나 불안하게 하는데 ㅜㅜ

[글쓴이]

한번.. 여쭤봐야겠다.. 고마워 익인아..

[익인4]

이기적이지 않아. 그러다가 정신적으로 힘들어져.
사람이 처음에는 환경을 탓하다가 나중에는 못난 나 자신울 탓하고 나를 저 아래 구렁텅이로 가게 하더라.
나는 조금 다른 이유이지만 나도 가족 구성원 중 누구때문에 자취를 하려고 알바를 구했어.
월세랑 보증금 둘다 마련은 못하지만, 둘중에 하나라도 돈을 마련해서 이번년도 말에 자취방 구한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어.
나도 처음에는 이기적이지 않나? 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랑 같이 살아야 한다는 그 끔직함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더라고.
만약 쓰니가 자취방을 구한다면 어머니가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는 쉼터? 안식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솔직히 집에서 싸우고 나오면 갈 때가 없잖아. 그런데 딸의 집이라도 있으면...그게 엄청 든든해질 것 같아. 싸우고 집을 나왔을때 조금 덜 슬퍼지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난 쓰니가 자취방을 구해서 독립했으면 좋겠다.(ㅠㅠ)

[글쓴이]

와..익이나.. 고마워.. 나한테 긴글 써줘서 고맙고.. 뭔가 덕분에 으쌰으쌰할수있을거같은 느낌이 들어..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