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신 애인한테 시간 갖자고 할까

1월초에 가고 9개월동안 첫휴가 일주일 보고 한번도 못봤어 

5월에 한번보고 지금 9월인데 사정때문에 내년에나 봐 

근데 이미 너무 오래 안봐서 기억도 안나고 감정소비만 하는데 너무 지쳐 얘탓아니고 얘도 나오고싶은데 못나오는거 알거든 근데 지치고 안그래도 힘든데 너무 날 우울하게 만들어 

그냥 연락좀 끊을까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인생인지도 모르겠고 슬슬 이렇게 사는 내가 너무 불쌍해진다

[둥이1]

군대간 남친도 근데 똑같을 거야,,

[둥이1]

( 연락 말고 보고 싶고 기다리는 거)

[글쓴둥이]

이것도 적당히 하고 희망이라도 보여야 긍정적으로 기다리는데 더이상은 그걸 가지지도 못하겠어 내년되서 또 휴가통제면?이런생각밖에 안들고

[둥이1]

내가 남자라면 근데 또 답답하고 억울? 할 거 같기도 해,, 똑같이 보고 싶고 힘들 거 같거든 ㅠㅠ 솔직히 더 힘들지 훈련도 하면서 하니까,, 난 쓰니가 좀만 더 참아줬음 좋겠어 ㅠㅠ 휴가 못나오는 게 코로나 때문인거맞지,,? 좀있음 조금씩 풀린다고 했으니 기다려보쟈 통화는 그래고 하지않아? 나는 하는 걸로 알고 있긴해거 ㅠㅠ

[글쓴둥이]

코로나 때문은 맞는데 풀려도 못나와 다른 사람들 신병휴가랑 말차 쌓여있어서 얘가 휴가나올 자리가 없고 수도권이라 입대하고 외출외박면회 풀어준적은 한번도 없어서 최소 내년 1월이야..

[둥이2]

내생각은 윗댓이랑 좀 달라ㅠ 둥이 남친은 어쨌든 군대에 속해있으니까 쓰니랑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사귀어도 코로나 때문에 휴가 못나와서 못보는 상황은 똑같잖아ㅠㅠ 그치만 쓰니는 사회생활하고 있고 아마 주변 친구들 연애하는 것도 많이 볼텐데 나는 남친 있어도 코로나로 휴가 못나와서 못보는데 친구들은 보고 싶을 때 남친 만나서 데이트하고 그럴테니 얼마나 상반되게 느껴지겠어....ㅠ 그래서 더 막 헤어지고 나와 같은 사회생활하는 남자만나서 평범한 연애 (퇴근하고 저녁먹고 주말엔 데이트하고 이런 연애) 하고 싶고 더 힘들 듯.....

[둥이2]

물론 남자친구도 군대에서 휴가도 못나오고 여자친구 얼굴도 못보고 엄청 힘들겠지만 남친 주변 군동기들도 여자친구 못만나고 휴가 못나오는건 똑같을테니 동병상련일텐데 쓰니는 당장 집밖만 나가서 손잡고 걸어다니는 커플들만 봐도 회의감 엄청 날 거 같아......

[글쓴둥이]

둥이 댓보고 아까 한참 눈물쏟았다... 이걸 알아주네 진짜 얘가 싫어서라기보단 기다리면서 오는 회의감이 엄청난거같아 뭐 한두달에 한번 외출외박 하다못해 면회라도 됐으면 어떻게든 기다릴텐데 아무것도 없이 기다리는데 커플은 커플이고.. 다른 커플이라는 사람들은 저렇게 행복하게 사는데 나는 뭘까 하는 현타가 너무 심했어

[둥이2]

에고ㅠㅠ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ㅠㅠ....나도 비슷한 상황이라 더 이입됐어ㅠ 나는 남자친구가 외국항공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코로나 이전에도 한달 중 5일 정도만 한국에 들어오고 들어오는 5일 조차도 나랑은 1박2일로 이틀 시간보내고 나머지는 가족들이랑 친구들이랑 보냈었거든....한국에 없고 해외에 있을 땐 시차가 다르고 또 장기간 비행중이라 연락도 안되고 내 주변 친구들은 다들 퇴근하면 저녁데이트하거나 집가는 길에 남친이랑 통화하고 주말에도 데이트나가고 연락도 시차가 없으니까 자기전에 통화하고 하루종일 카톡하고 그러는데 나는 시차가 다르니까 연락도 힘들고 자기전 통화도 힘들고~~그리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8개월째 못보는 중이야.....ㅎ

[둥이2]

그래서 나도 요즘 진지하게 고민이 많아ㅠㅠ 남자친구랑 3년 넘게 만나서 헤어질 마음은 없는데 나는 이런 한달에 하루이틀 얼굴보고 시차때문에 연락도 잘 안되는 연애가 3년이 넘었고 이런 연애조차도 주변 친구들 연애랑 비교되고 힘들었었는데 이제는 코로나때문에 8개월째 얼굴도 못보고 있는데 시차때문에 하루종일 연락도 못하고 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나랑 비슷한 평범한 직장 다니는 사람 만나서 퇴근하고 맥주도 한잔 가볍게 하고 싶고 퇴근길에 전화도 하고 싶고 주말엔 데이트도 하러가고 싶고 집앞 카페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만나서 노트북으로 넷플릭스도 보고 싶고 ㅠㅠ 그냥 남들 하는 보통 연애가 하고 싶어...

[둥이3]

시국도 시국인지라 아마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지는 그 상탠거 같은데 이럴수록 혼자 고민하구 막 하는거보단 얘기 진지하게 한번 나눠보는게 좋을거같아
나도 남자친구 군대에있을때 안그래도 못보는데 걱정할까봐 우울증 심해지고 그럴때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지니까 권태긴가 싶은 생각도 든적도 있고 그럴수록 얘기 못하니까 나 혼자 더 감정에 휘말리더라구 털어놓고 얘기하는게 중요한거 같더라 ... ㅠㅠ (결국 나는 못털어놓고 혼자 어느정도 지나가면서 내가 극복하긴 했는데 남친도 내가 쫌 쌀쌀 맞게 대한거 눈치 챘지 않을까 싶다 ㅠ)

[둥이4]

남친은 너 아직 많이 좋아해??

[글쓴둥이]

응응 나도 얘도 많이 좋아해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그렇지

[둥이5]

ㅠㅠㅠㅠ 영상통화 해봐 ㅠㅠㅠ
나는 작년 11월에 들어가고 5월에 일주일보거 못보고있거든,,, 진짜 울화가 치미는 순간도 많은데
아미고하면서 얼굴보면 그나마 참아지더라....
남자친구가 내 얼굴 보면서 좋다고 웃는데 울화가 싹 사라지는 느낌...

[둥이5]

나도 거의 내 맘속 흑염룡한테 월세 받아야될정도로 화가나거 답답했던 시기도 있었어...
헤어질까 싶은 순간마다 그냥 얼굴 보면서 참았다 ㅠ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