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병이다.
환자가 하는 말과 행동은 모두 다 그 증상일뿐 그 사람의 인격도 성격도 아니다.
우울증은 기본적으로 병원 치료를 해야한다 주변인이 할 수 있는건 대증 처치일뿐, 아직 병원에 다니지 않는다면 무조건 병원에 가게 하는게 먼저다.
나는 증상에 맞는 대처를 해주면 되지, 과몰입해서 친구를 뜯어고쳐보려고 애쓰면 안된다
친구한테 공황이 오면 창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어떤 날은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다가 어떤 날은 가만히 산책이나 카페를 가면 된다.
친구가 "나 오늘 공황이 와서 일하다 말고 뛰쳐나갔어" 라고 한다면
그래? 안에 있음 더하지 밖에서 바람은 좀 쐤어? 정도로 대하면 된다. 너무 걱정하고 몰입하면 도리어 내가 지친다.
나는 구원자가 아니다 그렇다고 남도 아니고 대책없이 다 받아주다가 초반에 지쳐 나가떨어질 수도 있다.
다 받아주지도 말고 해결책도 제시해주지 말아야 한다.
적절히 상황에 맞는 조언만 해주면 된다
왜 사는걸까, 죽고싶다와 같은 말을 할때도 죽지마라 애원하기 보다는 카페가서 달달한거 먹는 재미로 사는거지, 여행가는 맛으로 사는거지 하며 넘기다가
가끔 한번씩 진지하게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 된다
우울증은 아주 오래 어쩌면 평생을 가는 질병이니 초반에 힘을 다 쏟고
관계를 끊어버릴 수도 있는데 이게 가장 최악의 상황이다.
나도 힘들지만, 환자도 우울증으로 인해 관계를 단절 당하니 더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