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미술 하고 싶다 했을 때 재능도 없어보이는데 왜 하려고 하냐고 공부하기 싫어서 그러냐고 했던 거 결국 미술학원 다녔지만 몇달 다니고 그만뒀어 학원 갈 때마다 재능도 없는 내가 그림 그리러 다니는 게 역겨워서. 그러다 9개월? 정도 지나서 다시 시작했고 지금은 고삼 나는 그 말 하나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 재능도 없는 내가 뭘 한다고, 정말 죽을 것 같았어 죽고싶어서 자해도 많이 하고 자살 생각만 했어 2년 동안 그 말에 갇혀 살았어 미술학원 선생님도 나는 자신감이 없다고 했고 친구들도 너는 너무 완벽주의라고 하더라 눈 감으면 새카맸어 아무것도 상상할 수 없었어 난 재능이 없으니까 이제 겨우 벗어나서 그리고 싶은 그림을 찾으려 하는데, 나한테 그렇게 말했던 사람이 오빠 보고 구도랑 색감이 뭐가 있네 소질이 있네 하는 거 보고 뚜껑 열렸다 내 그림 보고는 묻지도 않은 평가를 하고 비웃듯이 말한 엄마가 너무 쉽게 칭찬해서 옛날에 나 100점 4개 맞고 하나 80 몇 점 맞은 거로 뭐라 하던 사람이 칭찬을 너무 쉽게 하는 거야 나는 그 칭찬이 너무 귀하고 비싸서 안해주는 건가 했는데 오빠한테 너무 쉽게 하는 거 있지 엄마가 오빠를 조금 더 아끼는 거 알아 티 안내려고 한 것도 물론 알지 엄마는 오빠가 힘든 티를 안내서 걱정이라며 엄마는 오빠를 가여워했잖아 나는 아무도 나를 그렇게 여겨주지 않아서 내가 나를 불쌍하게 여기다 정신병 왔는데 그래도 모르지? 내가 어떻게 다시 일어섰는데 왜 나를 또 무너뜨려 나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나는 엄마를 평생 미워할 수 없지 나는 엄마를 너무 사랑하니까 내일 또 학원 가네 재능 없는 내가 뭘 그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