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년 전쯤인가? 일인데...ㅋㅋㅋㅋ 여자친구랑 놀숲이라는 곳에 데이트를 간 적이 있었어.
가자마자 여자친구는 굴방에 미리 자리잡고 잠깐 폰하고있는다고 가고, 나는 책을 고르러 갔었지.
내가 좋아하는 책 여러개 들고 여자친구가 어디있나 한바퀴 도는데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있었는지 이상하게 안보이는거야...
그래서 집중해서 어디있는건지 찾으면서 방 하나하나 보고있었는데 출구쪽에 여자친구가 들고다니던 가방이 살짝 삐져나온게 보였어
'아~ 여기있었네!!' 라고 생각하면서 "그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오늘은 울고싶으라~~~"노래를 흥겹게 부르면서 굴방에 들어가 털썩 앉았지.
근데....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갑자기 옆에서 "저기요!?! 누구세요?!?!"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옆을 봤는데...전혀 모르는 여성분이 잔뜩 움츠려들고 날 쳐다보고있었어...
나는 어버버대면서 "죄..죄송합니다!! 방을 잘못봤어요!!"라고 하고 진짜 전기보다 빠르게 기어서 밖으로 도망치듯 나왔어
그러고 나오니까 그 안에있던 분한테도 너무 죄송하고, 노래부르면서 들어간것도 쪽팔리고, 착각한걸 여자친구한테도 미안하고 하는 복합적인 감정이 날 두들겨 패더라구..ㅋㅋㅋㅋ
제대로 여자친구가 있는 방을 찾고 들어갔을때 여자친구는 왜이렇게 늦게왔냐고 물어봤지만...ㅠㅠ 나는 사실대로 얘기하기가 너무 쪽팔리고 미안했구..ㅠㅠ
최근 들어서야 이런일이 있었었다 여친한테 얘기하니까 다행히 엄청 웃기다고 재미있게 웃어줘서 고마웠어
갑자기 이런일이 있었던게 생각이 나서 이불킥하다가 써봤는데
혹시라도 그 분이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그때 놀래켜드려서 정말 죄송했다고 말하고싶다...ㅋㅋㅎ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