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나는 내 잘못 때문에 헤어진 케이스였고 전애인이 나를 너무 좋아했던 걸 내가 알고 좀 함부로 했던 경향이 있어 걔가 나한테 매번 장문으로 속상해하는 걸 나는 징징댄다고 생각해서 귀찮아했고 본인이 1순위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나는 그렇게 느껴서 부담됐어 그래서 비슷한 문제로 각각 2,5,7번씩 걔가 나한테 서운함을 토로했다? 근데 그래도 날 계속 좋아해주고 본인이 속상하다고 하면서 다툰 날에도 우리집에 와서 내 얼굴을 보고 갔어 그래서 난 마지막까지 내가 갑인 상태를 즐기면서 살았어 그러다 어느날 진짜 생전 처음보는 표정과 태도로 나를 매정하게 차버렸어 난 당연히 너무 놀라서 기회를 달라했는데 이미 기회가 많았대 ㅠ 여기까지 들으면 난 내 베프도 인정하는 스레기엿어 ㅋㅋㅋ 나보고 못됐다면서 니가 바뀌었어야 한대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내가 막 이별 통보 당일 + 다음날 엄청 붙잡았는데 애인이 “ㅇㅇ아 이별은 같이 하는 게 아니야. 내가 어제 한 말 그대로야. 답이 됐을 거라 생각해. 미안해” 이러고 마지막에 내가 손도 잡았는데 5초만에 뿌리치고 갔어.. 다시 돌아갈 수 없냐고 했더니 응. 미안해. 이러고.... ㅠㅠㅠㅠㅠㅠ 근데 암튼 그래서 통보 다음날 나는 잡긴 잡았지만 그동안 내가 못 해준 게 미안해서 걔가 사고싶어했던 립밤이랑 꽃다발 작은거랑 편지를 준비해갔다? 편지는 무인양품 편지지로 9-10장 썼던 것 같고 그냥 내가 미안했던거, 그동안 공감 못해줬던 거 다 쓰고 반성하고 너가 봐주지 않아도 나는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갈거다 너덕분에 내 안좋은 태도를 고치게 됐다 사람은 안 변한다 했지만 내가 보여줄거다 나중에 다른 곳에서 만나면 ㅇㅇ이가 변했네, 사람은 변하기도 하는구나 증명해보이겠다 막 이렇게 ㅋㅋㅋ 쓰고 마지막에는 시험 끝나면 연락달라고 앞으로 행복하라고 사랑한다고 보고싶을거라고 썼어 통보 다음날 잡으러 가서 저 편지 주고 + 저거랑 비슷하게 말 했는데 그때는 그래도 뿌리쳤거든? 근데 집 가서 저 편지를 두번 읽고 생각을 많이했대 그리고 바로 다음날 밤에 연락왔어ㅠㅠ 그 편지대로의 나라면 다시 해보고싶고 자기가 원래 또 상처받을 게 두려워서 그만둔건데 그걸 이길 정도로 날 아직도 너무 좋아한대 나 뿌리치고 자취방 올라간 날 너가 집은 잘 돌아갔는지 잠은 잤는지 걱정됐다면서 그리고 자기 잡으러 온날 내가 너무 예뻐서 흔들렸는데 자기가 정해온 생각이 흔들리는 게 무섭고 두려워서 일부러 내 앞에서 더 차가운척 한거래 ㅋㅋㅋㅋ ㅠㅠ 암튼 ... 그랬다고 한다 나는 연락왔을 때도 간사하게 아.. 역시.. 날 아직도 좋아하는구나 싶긴 했는데 그래도 그렇게 매정하게 차이고 이런 게 트라우마 + 교훈이 돼서 앞으로 더 잘 해주려고 ㅠㅠ 결론은 매정하게 차버린 전애인도 둥이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면 풀린다! 나는 전전애인이랑도 이렇게 재결합했어 ㅠ! 그때는 편지는 아니었고 진심으로 사과함.. 마지막은 매달리는 듯 하면서도 진심어린 사과가 중요한 것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