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처음에 내가 먼저 짝사랑하다가 고백했고
그때 어장에 들어가게 된것이지..
우선 거절당했고 거절사유는 전애인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돼서(한달)
그래서 난 얼마가 되면 받아주는건가!?하고 희망에 부풀고
한달쯤 지나서 그 어장 주인은 소개팅을 하게 되고
그 소개팅 상대가 훈남이라 결국 잘 안돼버린 소개팅에 술자리에서 펑펑 울었다 이말이야..
나는 그 술자리 다른 테이블에서 그거 그냥 친구랑 소주달리면서 보고있었고
근데 암튼 소개팅이 잘 안돼서 좋았음
소개팅 몇번하더니 다른 남자들은 처음 그 소개팅남처럼 간지가 안났는지 다 별일없이 파토나버리고
그후에 나한테 연락이 와서 아직도 나 좋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하였으나
바보같단 소리만 듣고 고백도 안했는데 또 차였다는 말씀
자기 다른 사람 만나고 와도 기다릴거냐 그래서 그것도 그렇다고 하니
뻥치지 말라던 그녀
엠티 계곡으로 가서 밤새 삼삼오오 모여 놀면서 이상형 얘기 할때 다른 친구 눈만 좀 컸으면 이상형이라고 하던 어장주인님
내 차례에 내가 머뭇거리자 '나라고~?'하며 웃는데 그 날 술이 너무 썼다.
내가 바보는 맞지만 어장이란건 진작 알고있었는데 그냥 그 어장에 들어가 있었던지라
방학때(대학교임) 개강하고 보자고 문자날리자 역시 노련한 어장주인님
'너무하네 방학동안 나 안볼라고 그러냐?'
결국 또 파닥파닥 '볼거에요?'하여
방학중에 첫 데이트, 또 용기내어 고백해봤지만 '나도 모르겠어 그냥 확 사귈까?하다가도 아닌거 같아 확신이 안들어'라는 거절
두번째 데이트, 비오는 날 내가 우산을 따로 쓰자 왜 따로 쓰냐며 같이 쓰자고 우산접고 들어와서 딱 붙는데 숨이 안쉬어짐
세번째 데이트, 한강에서 자전거 타고 집에 가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내 볼에 기습뽀뽀를 하는 주인님.. 그 상황에 벙쪘지만 그걸 뽀뽀라고 믿지 않았고 진짜 환상일 수도 있음
서로 집가는 분기점인 지하철역에서 난 이제 간다고 얘기하니 '오늘 집에 가기 싫다'는 주인님.. 결국 어두컴컴한 카페로 나를 데려갔음
앉아서 대화하다 또 뽀뽀를 하시는 주인님.. 이번엔 확실히 진짜라고 느껴졌고 어버버하고 있는데 '해줘 키스'라는데 상황파악은 안되고 일단 한참동안 키스를 나누었고
알딸딸한 상태로 각자 집으로 돌아갔네요..
그런데도 난 고백 못했는데.. 이또한 파닥파닥이라 생각해서
하필 이틀뒤엔 친구들이랑 바다여행..
바다여행 간다고 알리고 여행을 가서 이틀전을 떠올리며 뭐지 뭘까 뭐지 아니야 아니지 그럼 아니지 하고 있는데
술취해 새벽에 전화하신 주인님 '너 왜 이제 고백 안해?'
왜인지 가슴이 저려서 가만있다가 '내일 뭐해요? 만나요'라고 말한 뒤
친구들한테 싹싹빌고 3박4일 여행에 1박만 하고 서울로 올라와서 주인님 뵌뒤에 '우리 사겨요'.
여기까지 내 첫사랑 시작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