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왕따시켰던 무리 앤데 다음 해에 걔랑 나만 둘이 또 같은 반 됐었거든 근데 내가 반배정 잘돼서 같은 반 애들 다 친한 애들이기도 하고 자신감도 많이 되찾았고 남자애들이랑도 잘 친해지는 성격이라 반 분위기 중심 쪽에 있었는데 왕따당한거 사과도 제대로 못 받았었지만 내가 소외감 느끼면서 힘들었던 경험이 너무 강렬해서 이번엔 누구든 소외감 느끼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걔하고도 잘 지내려고 노력 많이 했단 말이야 그래서 내친구들이 나보고 호구라 함 그렇게 널 힘들게 했는데 사과 한 마디 못 받고도 바보같이 걜 챙기고 배려하냐고 근데 나랑 다시 어느정도 친해지고 편해지니까 여우짓할 때 나 이용하더라 나 덩치 좀 있는 편인데 콤플렉스 때문에 가방에 넣어둔 내 옷 몰래 꺼내입고는 애들 들으라는 식으로 자기 옷 젖어서 내 옷 좀 입었다고 말하질 않나 진짜로...ㅋㅋㅋㅋ그때도 진짜 벙쪘고 그래놓고 나중에 자기 다른반 친구들(나 왕따시킨 그 무리애들+@)한테 나때문에 자기가 반에서 소외감 엄청 느꼈다고 얘기해서 걔네한테 몇 주 내내 페북으로 사이버불링당함ㅋㅋ 저격글 우르르 올리고 내 욕한 단톡 캡처해서 내이름 세글자만 가리고는 아 너무재밌다 ㅋㅋ 이러면서 페북에올려놓고 진짜 ㅋㅋㅋㅋ 나 원래 친한친구들이랑 여자연예인 누구 예쁘다 너무 좋다 이런 대화 자주 하고 무대 영상 같이 보고 그랬었는데 그거 그새 봤는지 내가 사이버폭력 못견디고 그 친구한테 오해 풀고싶다고 연락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나는 너랑 잘 지내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네가 그렇게 오해해서 속상하다 했더니 너 혹시 나 챙기려고 노력했다는 게 내가 예뻐서냐고 물어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로 내취향으로 예쁘단 생각 안 했었는데 그렇게 물어보니까 진짜 말문 턱 막힘....... 몇 년이 지나도 너무 어이없고 속상해서 얼마전에 그때 같은 반이었던 다른 친구들 만났을 때 걔는 날 왜그렇게 싫어했을까? 했더니 열등감이었을 거라더라 작년까진 자기가 갑이고 내가 을이라 무시할 수 있었는데 옆에 있던 친구들 사라지고 둘만 남겨지니깐 분위기 완전 바뀌고... 자기보다 덩치도 크고 못생겼다 생각했는데 자기는 노력해도 친해지기 힘든 반애들이 나랑은 항상 장난치고 내주변에 붐비고 그러니까 자격지심 있었을 거라고...... 맞는 것 같음 그래서 그때 느낀 게 원래는 예쁘고 본인이 예쁜 걸 아는 사람은 열등감이나 자격지심 별로 안 느낄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나보다 안 예쁜 사람이 내가 못 가진 걸 가진 걸 보면 더 열등감 느낄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