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혹시 우울증 맞나 봐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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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병원가봐 ㅠㅠ 걱정 된다

[글쓴이]

댓글이라도 달아줘서 고마워 정말..

[익인2]

내가 우울증일 때 했던 사고방식이야 맛있는거 봐도 이거 먹으면 뭐해 어차피 나는 밥만 축내는 사람인데.. 스스로 작은 거 하나도 못해내서 한심하다고 여기고.. 3개월전에 병원에서 진단 받았으면 우울증 맞아 아무런 치료도 없이 자연스레 나아지는 일은 드물어서 병원 가보자 쓰니야

[글쓴이]

고마워 정말로 병원가는거 생각해볼게..

[익인3]

익인아.. 보험때문에 포기했다고해서 그냥 조언 남길게 나두 솔직히 우울증이면 병원가야된다고 하지만 그 말에 비동의 하는 입장이라서.. 내가 겪어본 바로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을 갖는거였어 남들 잘때 자고 남들 일어날 때 일어나는 일상. 그게 나한테는 가장 좋은 약이었어 도움됐으면 좋겠고 이만 말 줄일게 얼른 자

[글쓴이]

요새 잠도 잘 못자겠더라고 눈만 감아도 잘 자던 때가 있었는데...조언 정말 고마워..

[익인4]

병원꼭가봤으면 좋겠다. 우울증도 병이라 의지로 안걸릴 수 있는것도 아니고 의지로 나을수있는것도 아니야.

[글쓴이]

댓글 보니까 정말 나 아픈거 맞나봐..차라리 안심되네...조언 고마워..

[익인5]

둥아 지금 나 상태와 비슷한 것 같아.. 난 먹는 행복으로 살았는데 지금은 먹는 것도 싫고 하루종일 의욕이 없이 누워만 있고.. 뭐 때문에 힘든지 모르겠어서 답답하고 몸무게가 내려가도 기쁘지가 않더라..
병원 한 번 가보려고 해. 우리 병원 가보자!
이럴 때 병원을 가보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우리가 그래도 잘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잘 이겨내보자 우리ㅎㅎ

[글쓴이]

나랑 많이 비슷하구나 정말로 나도 식욕도 없고 잠도 잘 못자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 익인이도 행복해지길 바랄께

[익인5]

우린 무조건 행복해질 수 있어. 우울감에 계속 빠지지 말자ㅎㅎ

[익인6]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 받았으면 상담이나 약 생각해봐야 할거 같아 나도 검사 해보니까 우울증 초기는 아니고 우울감이 있다 정도로 나왔었는데 지금도 살기 너무 힘들 정도로 기분이 오락가락해 원래 우울증 있으면 더 무기력 해 져서 하던것도 안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일단 뭐라도 시작해서 바쁘게 살아 보는걸 추천해 지금 당장 하고 싶은게 하나도 없다면

[글쓴이]

사실 나름대로 바쁘게 살아봤는데 결과가 이런거라 좀 많이 슬프긴 해
요새는 자꾸 뭐라도 해야되나 싶다가도 그냥 안하게 되더라고..그래도 병원 가볼께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익인7]

우울증도 우울증이지만 쓰니가 자신에게 너무 박하다는 생각이 들어.. 쓰니는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인데 쓰니 스스로가 너무 자신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이건 좀 쓰니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거 같아.. 난 심리치료사도 뭣도 아니지만 쓰니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좋겠어서 쓰니가 자신을 더 사랑해줬으면 좋겠어ㅠㅠㅠ

[글쓴이]

누가 내 행복을 바란다는게 정말 따뜻한 말인거 같아..들어본 적 없는 말인데 정말 따뜻해지는거 같아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 익인이도 항상 행복하길 바랄께

[익인8]

몇개월 전의 나 상태같아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다... 쓰니야 휴학하고 잠깐 쉬눈 시간을 가져보는거 어때? 지금 당장 죽고싶은데 무슨 의미가 있냐 싶을 수도 있겠지만 알바를 해본다거나 운동을 열심히해서 몸을 완전 가꿔본다거나 책을 읽거나 아니면 게임을 해도 좋으니까 최대한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해보는 건 어때?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지만 억지로라도 너 자신을 이끌어서 무언가 하게 만드는게 가장 우선인 것 같아. 나도 이렇게 해서 무기력증이 많이 나아지게됐어

[익인8]

뒤쳐진다는 생각하지말고 앞으로 나아가기위해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해보면 좋겠어! 아 주변 연락은 최대한 끊고 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하고! 빨리 나아지길 응원할개 쓰냐❤️

[글쓴이]

다들 되게 따뜻한 사람들이구나..누가 나를 이렇게 깊게 생각해준다는 느낌이 너무 오랜만이라 이상하고 그러네
사실 한번도 누구보다 잘났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항상 자책도 많이 했고.. 여기와서 좋은 기운 많이 받고 가는 거 같아 정말로 고마워 익인이도 늘 행복한 일만 있길 바랄께

[익인9]

쓰니야 난 쓰니가 뭐라도 해보려구 취미도 가져보려고 하고 공부도 해보고 한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전혀 의미없지 않어 힘든 와중에도 그렇게 극복해보려고 노력한 게 대단한 거라구 그리구 시험 못 본 거도 쓰니가 그런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누구든 할 수 있는 실수인 거야 너무 힘들겠지만 밥 제때 잘 챙겨먹고 쓰니가 좋아하는 일들을 해보는 건 어때? 잠시 현실 생각하지 않고 노래 들으면서 바람 쐬러 간다던지 하는 사소한 것들 말이야 쓰니야 얼굴도 모르는 익명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너의 행복을 빌어 넌 행복할 자격있어

[글쓴이]

뭔가 트루먼쇼 찍는 느낌이다..그냥 너무 힘들어서 올린 글에 다들 너무 좋은 말 해줘서 믿기질 않네..행복하도록 노력해볼께
좋은 댓글 달아준 익인이도 늘 좋은 일만 있길 바래

[익인10]

자괴감에 빠졌잖아 자기확신도 없고 정신과에서 진찰 받는 거 별 거 아니야 감기 걸리면 내과 가듯 우울증이 아니여도 고민이 있으면 가도 되는거야 사람은 커가면서 감정의 정의를 배워 아 이런 걸 행복하다 하고 이런 걸 슬프다하고 왜 행복한지 왜 슬픈지 보고 공유하고 표현하면서 배워 너의 감정이 어떤건지 몰라도 괜찮아 30살이 넘어도 동질감이 무슨감정이 몰라 허우적 된 어른도 봤어 어른이 된다고 모든 걸 알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 그냥 표현하면서 내 생각이 이랬고 내 감정이 이랬구나 알게 될거야 나 상담받았을 때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성장일기를 소설처럼 나열했거든? 근데 잊은 줄 알았는데 기억을 잃어버린 거였더라 정리를 하니까 내 삶도 보이고 뭔가 정리가 되는게 좋더라 마음이 정리된 건 아니였지만 마음도 글로 표현해봐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필터링하지말고 누가 널 평가하지도 판단하지도 않아 휴대폰 메모 공책 일기 속은 너만 볼 수 있어 너스스로를 평가하지마 너 자체로 충분해 어느 누구도 너를 체점할 수 없어 퍼스널인 너 자신을 어떤 기준으로 체점할 수 있겠어? 우린 그냥 먹고 살려고 사회에 맞춰 사는 거지 사회의 기준이 정답이 아니야 남의 삶이 기준이 아니야 각자 삶의 리듬은 달라 누구는 느리고 누구는 빠르고 우주처럼 둥둥 떠다니기도 왈츠를 추기도 하는 거야 남의 눈치보지마 너에게 눈치보지마 그냥 생각나는대로 행동해

[익인10]

너가 이상한 게 아니라고 스스로를 비정상으로 보지마

[글쓴이]

좋은 말 고마워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 그때 정신과 갔을 때도 제일 놀랐던건 학창시절 기억이 잘 안난다는 거였어 그때 많이 힘들었는데 기억을 잃어버린거 같더라고..
익인이도 힘들었던 시절 잘 이겨내고
나한테 조언해줘서 너무 고마워
노력해볼께 항상 좋은 일만 있길 바라

[익인11]

오늘 하루도 살아주어서 고마워 우리에게도 행복한 날이 꼭 올거야 사랑해

[익인12]

와 쓰니야 너 나랑 진짜 똑같다.. 요즘은 어때? 잘 지내? 상담은 가봤니 오늘은 편안하게 잘 잤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