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결혼 가능할까? 우선 후기글 쓰기전에 미리 말하자면 사이다 후기는 아냐! 직장둥이라서 주말 돼서야 들고 온 거 미안해ㅠㅜㅜ 이 글 쓴 일요일에 연락이 왔어. 애인 동생한테. 애인한테 동생 얘기 꺼내기도 전인데 연락 와서 좀 놀랐어. 나보고 만나서 드릴 말씀이 있는데 언제쯤 시간 괜찮냐는거야. 이번주내내 바쁘기도 하고 서울 올라가기에는 좀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전화로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냐고 하니깐 그래도 얼굴 보고 말씀 드리는게 좋을 거 같다고 자기가 우리 지역으로 온다는거야 코로나인데 이 시국에 타지역 방문하라고 하기 좀 그래서 그냥 내가 시간 내서 올라간다니깐 아..하더니 정적이 흐르대? 기다리다가 여보세요?하니깐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그때 첫만남부터 상견례때까지 조목조목 상황설명하면서 죄송하다고 자기가 철이 없었다고 그러는거야. 이때까지 봤던 이미지랑 너무 달라서 나도 어버버하니깐 오빠가 자기한테 말도 안 해주고 갑자기 결혼한다니깐 심술이 낫다고. 나도 울면서 말하니깐 마음 약해져긴 했는데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다 싶어서 이해는 하지만 어른들 다 있는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 어린 나이도 아닌데~ 이러면서 서로 얘기를 했어. 서로 오해하던것도 어느정도 풀고 그 뒤로 좋은 언니동생 사이로 지금도 연락하고 있고! 애인한테도 사과 받았어. 자기선에서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인데, 동생이 자기한테 단단히 삐쳐있던 상태고, 괜히 거기서 동생 질타했다가는 우리 사이가 더 나빠질거 같고 그래서 우물쭈물 넘긴다는 게 그렇게 된 거 같다고. 어머님도 이번주에 따로 나 있는 곳 오셔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사과 하셨어. 어머님도 상견례때 많이 놀라셨대. 어머님은 앞에 애인동생이 그렇게 했던 거는 못 들으셨거든. 상견례 자리이기도 하고 우리 부모님도 다 계신데 아무리 애라지만 시누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자리에서 뭐라하기 좀 그랬다고 하시더라고. 아버님도 그 날 저녁에 따로 전화 오셨고! 몰랐는데 어머님이 상견례 전화때 부모님께 따로 연락해서 죄송하다고 그러셨대. 사이다 후기 원한 둥이들한테는 고구마일 수 있겠지만 결혼 축하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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