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다는 건 어떻게 하는 걸까

진짜 제일 힘든 일이야

[익인1]

작은일에 칭찬부터 해주자

[글쓴이]

그건 이미 충분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좀 더 근본적으로 잘못된 건가봐

[익인2]

나는 일단 운동을 열심히 해서 내 몸이 변화하는 걸 볼 때, 속눈썹펌이나 네일아트 같은 거 할 때, 할 일 다 했을 때, 드라마 보면서 설렐 때, 친구들 만나서 재밌게 수다 떨 때 너무 행복하거든 이렇게 과도하게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때 그 순간이 너무 좋고 내가 좋고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

[글쓴이]

좋겠다 확실히 알았어 나는 이런 걸 할 떄가 아닌가봐 고마워

[익인2]

쓰니야 지금 많이 우울하고 힘든 상황이면 상담 기관이라든지 그런 데다가 한 번 도움을 요청해봐 지금 많이 힘들어하는 거 같은데.. 나도 도저히 우울감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을 때는 너무 무기력하고 울음기가 차올라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서, 혹시 너도 그런 상황인가 싶어서

[글쓴이]

모르겠어 정말 아 이거는 진짜 위험하다 싶어서 병원이나 기관 알아보려고 했던 때도 있는데 그때보단 확실히 나아졌기도 하고... 무기력한 건 모르겠고 그냥 있는 일만 하기 바빠 모르겠어 솔직히 이런 것도 가끔가다 한 두 번 느껴지는 감정이야 이제는 너무 간헐적이라 그냥 누구나 다 이정도는 느끼고 살 수 있을 것 같고 잘 모르겠어 근데 뭔가 순서가 잘못됐나봐 그건 느껴져 다시 해봐야겠어

[익인2]

ㅠㅠ뭔지 알아... 그 주기가 자꾸 반복되지 나도 진짜 모르겠다 뭐가 뭔지.. 근데 그렇게 괜찮아졌다가도 다시 안 괜찮아지면 그냥 안 괜찮은 거라던데, 쓰니 네가 뭔가 순서가 잘못 됐다고 하는 거 보니까 사실 안 괜찮은데 너도 모르게 다른 일들로 누르고 있거나 그런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약간 고질병처럼 자리한 감정인데, 전보다 그 감정의 주기가 짧아졌으니까 이젠 심각하진 않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고 ㅠㅠ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극단적으로만 생각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어 나도... 근데 누가 나한테, 우울했다가 괜찮아지면 괜찮아졌구나! 하고 상담 안 가지 말고, 담에 우울해질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조금이라도 건강해졌을 때 가야 된다고 그랬던 거 같거든 암튼 쓰니야 너도 한 번 잘 생각해봐

[글쓴이]

2에게
고마워 사실 알고 있는 것 같아 하나도 괜찮았던 적 없다는 거 알고 있는 거 같았는데도 그냥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봐 고마워 천천히 다시 생각해볼게

[익인2]

글쓴이에게
그래그래 혼자 할 수 있는 거 맞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한테 도움 요청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조금 더 네가 편해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봐 쓰니야

[글쓴이]

2에게
고마워 진짜 고마워 좋은 말 해줘서

[익인2]

글쓴이에게
웅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좋겠다!! 생각이 많겠지만 잘 잘 수 있길 바라 쓰니야

[글쓴이]

2에게
고마워 행복했음 좋겠다 너도 나도

[익인2]

글쓴이에게
고마워 같이 찾아보장

[익인3]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부정적인 생각들을 버리는 게 우선인 것 같아 장점 아홉 개보다 단점 한 개가 커 보이는 게 인간이니까

[글쓴이]

긍정적으로 생각한지도 오래된 것 같은데 순서가 틀렸나봐

[익인3]

아니야 틀리지 않았어 네가 한 모든 선택에는 너 스스로만의 이유가 있었을 거야 너무 자신을 바꾸려는 데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글쓴이]

근데 바꾸지 않고는 이제 못 살겠어 자꾸 날 사랑하지 못 해서 사람이 삐뚤어져가는 게 보이는데 이제 진짜 혼자서는 못 하는 단곈가봐 그래도 댓글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