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옆에 동에 있는 바로 마주 보는 편에 할머니 할아버지 딸인 아줌마가 살고 계신단 말이야 근데 할머니가 많이 아프셔 근데 어느 날 아줌마가 오더니 왜 이렇게 시끄럽냐고 밤에 소리를 막 지르고 노래를 틀어 놓고 시끄럽게 한다고 우리한테 얘기하러 오신 거야 근데 우린 밤에 소리 지르고 노래 막 틀어놓고 쿵쿵대고 그러진 않는단 말이야 그래서 엄마가 밖에 있는 빨래 가져다 놓으라고 해서 그거 가지러 갔어 근데 어떤 여자가 서 있는 거야 집에 들어와서 보니까 그 사람이 소리를 막 지르고 바닥을 막 차고 돌을 막 던지는 거야 그래서 계속 그러는 거 보니까 낮에 막 소리 지르는 사람이랑 똑같았어 그래서 한참 보고 있다가 집에 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잘 들어보니까 할머니 옆집에 있는 사람이더라 그 사람이 그러는 거 맞는 거 같아 확실해 방금 전까지만 해도 문 막 차는 소리 들리고 소리 지르더라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내가 못 들어야 할 말까지 들었어 그 아줌마가 엄마랑 나 있는 쪽에 오더니 갑자기 엄마한테 나 가리키면서 얘 어디 아픈 거 아니냐고 병원 데려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야 엄마한테 나도 듣고 있는데 이 말 듣고 진짜 없던 자존감 더 깎여 버렸고 울뻔했고 눈치 만 보게 됐어 아줌마는 잘 알아보지도 않고 다짜고짜 우리가 그런다고 우기고 오해하는데.. 진짜 화 밖에 안 나 해석하자면 사는 곳이 빌라야 4층까지 있고 A동 B동 나눠져있어 우린 A동이고 2층이야 할머니 할아버지네가 밑에 1층 그리고 소리 지르는 사람 바로 옆집 아줌마는 B동인데 할머니네 딸이고 바로 마주 보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