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서로에게 진심이었고 죽을만큼 사랑했는데 (그렇지만 맞관 짝사랑, 서로를 사랑하는걸 알고 있지만 다가가지는 않음) 주변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남겨진 사람들을 보고 아,나도 마음까지 줘버리면 나도 죽을만큼 괴로워지겠구나 싶어서 여린 마음이었지만 몸은 줘버릴지언정 마음만은 주지 않기로 결정한 닝 보고싶다. 그렇게 늦게라도 짝사랑을 끝내고자 했던 이누마키한테는 엄청나게 청천벽력이었음 좋겠다. 몸은 다 줘버린다는게, 그렇고 그런 의미 뿐만 아니라 주술사 일을 하면서 절대 몸을 사리지 않는다는 의미도 돼서 임무 나갈때 전혀 망설이지 않고 다치는거 상관없이 그 한몸 던져서 전력으로 싸우는거 보고 마음이 뒤숭숭한거 보고싶어
닝이 변한건 하루이틀안에 변한게 아니라 차츰차츰 변해간거. 좀 쎈 임무를 맡게 되면 비술사나 주술사의 희생은 피할수 없었던 것이기에 항상 남겨진 사람들을 보면서 어느샌가
"내가 저렇게 비참하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공포감이 뼛속까지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그리 자각한 공포심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올수록 닝은 변해갔을거임..
그 변화를 기점으로 이누마키도 엄청나게 상처를 받고 뒤늦게 닝을 얻으려고 해보는게 보고싶다. 한때 사랑하던 사람이어서 되게 애틋한거 하지만 마음은 절대 주지 않아..항상 사랑을 말하는건 토게 쪽임 지치지도 않고 속삭여대는게 불쌍해보이기도 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