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빠가 어떤 커뮤니티 사이트에 카페를 가입해달라고 해서 카페 가입을 도와준 적이 있어
어르신들은 원래 인터넷 잘 모르잖아 아빠가 나이가 많기도 하고
그래서 가입 도와주는데 카페 설명에 중년 이반 중년 게이들을 위한 카페라고 적혀 있었음
카페명은 굳이 안 밝힐게... 아웃팅 위험이 있을 거 같아서
그래서 난 첨에 당황했다가... 아빠가 전에도 친구가 알려준 메신저 어플인데 잭디를 깔아달라 라고 했던 게 기억이나서
이것도 그냥 친구분이 그런 곳인지 모르고 그냥 중년들끼리 커뮤니티 하는 카페로 소개 시켜주셨나보다 하고 가입 시켜줬어
그러고나서 내가 하루는 퇴근을 빨리 해서 집에 엄청 빨리 온 적이 있었음
근데 오니까 모르는 젊은 남자랑 아빠랑 둘이 같이 있는 거야...
근데 분위기가 뭔가 친한 사이는 아닌 거 같았고 둘이서 나 보더니 갑자기 아빠가 그분을 끌고 방으로 가심
솔직히 아빠 나이에 젊은 남자랑 얘기하고 친하게 지낼 나이가 아니기도 하고
당황스러웠음... 그분 나이가 아들뻘 같았거든 한 3~40대...? 그래서 아빠가 가끔 친구분들 아들들을 잘 아는듯이 얘기해서
난 걍 친구분 아들...이신가?; 하고 넘어감... 그러고 한 10분 있으니까 그 분이 나가심...
그러다 저녁에 엄마가 퇴근을 늦게 한다 그래서 아빠랑 나랑 둘만 있었는데 우리집이 방문을 닫아도 방음이 잘 안 돼
라면 끓여 먹으려고 부엌에 나왔는데 아빠도 먹으려고 물어보려고 하니까 방문을 잠궈놨음
안 먹으려나보다 하고 물 받고 있는데 통화 소리가 들려서 들어보니까 막 아빠가 어떤 남자랑 통화하면서 막
짓밟고싶다
여기 00동인데 올 수 있어?
이런 얘기를 함........................나 진짜 그거 듣고 진짜 속 안 좋아져서 토하고 싶었어........ 아니 무슨...
뭔 저런 얘기를 해..........?
진짜 엄마한테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엄마 안 그래도 아빠 때문에 속상해가지고 우울증 오고 온갖 스트레스 지병 달고 살고
며칠 전에도 병원 실려갔다오고 그랬거든.......근데 나이가 있어서 이혼은 못 하셔 나랑 오빠도 아직 더 키워야 한다 하시고
근데 내가 이런 얘기 하면 엄마가 더........상태가 안 좋아지지 않을까?
그냥 나 혼자 역겨워하면서 묻고 가는 게 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