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내가 재수 중에 너무너무 외로워서 거기서 일하시는 수학 조교쌤한테 질척 거렸거든ㅋㅋ...? 연락도 막 하고... 그리고 내가 잘보이고 싶어서 공부 잘하는 척 하고, 좋은 대학교 붙었는데 버리고 재수하는 척 거짓말 했어... 근데 어느순간 질척 거린 게 부끄럽기도 하고 내가 거짓말 한 것부터 첫 단추를 잘못 꿴 것 같아서 그냥 차단 하고 학원 옮겼어... 마지막 카톡이 내가 오늘 밖에 추워요? 이거 보내고 쌤이 응 춥더라~ 옷 따숩게 입어 ㅎㅎ 이거였는데... 그냥 그때 당시엔 부끄럽고 다시 안 만날 사람이라 생각해서 차단했어... 근데 어제 지하철 타다가 그 분을 뵀어 두달 반만이었는데... 보자마자 자기 왜 차단 했냐고 그러더라고 진짜 심장 쿵 떨어지는 줄 알았어 그래서 그냥 사실대로 말했어 사실 인서울 끝자락 갈 성적이었고, 지방대 간호학과 넣고 결과 기다리고 있다고 거짓말 하고 말도 안 하고 차단해서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괜찮다고 자기 그런 걸로 판단 안 한다고 그냥 자기를 좋아하는 애가 갑자기 차단을 박아버려서 많이 놀랬었대 못 잊고 자기가 뭐 잘 못 했나 싶었대 이렇게 자기 좋아해주는 여자 처음이었는데 당황스러웠대 근처에서 서성거리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가끔 우연히 만나는 상상 했었는데 놀랬다고... 그러더라... 그리고 다시 만나면 차단한 이유랑 다시 연락할 의향이 있는지 그걸 물어보고 싶었대 약속 잡으려고 하길래 지금 당장은 내가 잘못한 것도 있고 면목이 없어서 못 뵐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거절 했는데... 그 날 이후로 내가 연락하면 단답이야 그냥 내가 포기하는 게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