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평소에 아빠는 일 갔다 와서 자기가 중고딩도 아니고 새벽 늦게까지 게임이나 방송 보다 자거든 일 쉬는 날에는 그게 더 심해져서 오후 늦게까지 퍼질러 자 집안일도 거의 안 해 반대로 엄마는 일 열심히 하고 예전에는 주말 알바까지 뛰셨거든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는 게 느껴져 근데 아빠는 그냥 억지로 억지로 나 별로 사랑하지도 않는데 아빠니까 아빠인 척 하는 느낌이야 미래에 대한 걱정도 없고 계획도 없고 너무 너무 한심해 그러면서 집 오면 자기 혼자 세상 힘든 척 다 하고 딱히 해결책이 없는 걸까 그냥 아빠가 철이 드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