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큰 돈이라 나 너무 놀라갖고 뭐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힌다 부모님은 두 분 다 치과의사셔 엄마는 우리 삼남매 낳으시고 일 거진 20년째 쉬시고 가끔 가다가 우리 남매 가서 치료받을때나 아빠 도와주셔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아빠 혼자 일 하시고.. 아빠는 개인병원 하시는데 치과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게 교정인데 교정을 안 하셔 그리고 아빠 치과 주변에 치과가 8개 정도 밀집해있어서 남들이 "치과의사"라고하면 생각하는만큼 크게 못 번다고 알고 있거든 그래도 살면서 부족함 없이 살았고 오히려 부모님이 우리한테 부모님 상황에 맞지않게 과하게 지원해주는 감이 있어서 난 항상 미안함이 있었어 여튼 이러다가 내가 군대에 있으면서 자기계발할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작년 11월부터 경제랑 주식 채권 이런 쪽으로 공부하면서 투자를 처음 시작했거든 그리고 여동생도 그거 보더니 주식을 시작하더라구 그걸 부모님도 아시는 상태였고 근데 갑자기 엊그제 전화하시더니 나랑 형이랑 여동생한테 얼마씩 주시면서 이 돈 부모님이 맡겨놨다고 생각하고 장투로 넣어보라는 거야 근데 오늘 계좌보니까 난 한 100만원 정도나 생각했더니 3천을 넣어주셨어.. 부모님이 우리 생각하시는 마음 너무 감사하고 잘 알겠는데 난 당장 11월에 주식 시작한 주생아고(동생은 12월.. 형은 투자 관심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술담배로 안 나가면 다행ㅜㅜ) 지금 안 그래도 코스피 나스닥 폭포수 맞고 내 수익률도 총 -60만원 기록하면서 나락가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이걸로 투자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ㅠㅠ 그리고 가장 걱정인 건 부모님이 우리 삼남매한테 쏟아부으신 교육비 생활비가 얼마인지 내가 잘 아는데 상상초월이거든..(그래서 더 죄송한 부분도 있음ㅠㅠ 형이랑 나는 그 기대에 부응할만큼 대학을 잘 간 것도 아니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만큼 돈을 쏟으셨는데 과연 부모님 노후자금이 얼마나 있을까?? 거기다가 이번에 삼남매 총 3천씩이면(형 여동생 다 3천씩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럴 거 같아) 거의 1억 가까운 돈인데 이 돈을 우리한테 주시면 부모님 안그래도 점점 체력도 약해지시고 아픈 곳도 많아지시는데 괜찮을까 계속 걱정돼 얘기가 길어졌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친구들한테도 말하기가 좀 그렇고 해서 여기다라도 익명 힘 빌려서 써본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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