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성고민X)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나도 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가족, 뭐가 더 나은 선택인지, 내 진짜 고민이 뭔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가족이 갖고 싶다 분명 자식은 나 하나뿐이고 말도 많고 웃음도 많고, 우린 화목하다 생각하고 잘 맞춰가고 있는데 간간이 숨이 턱 막힌다. 시도때도 없이 눈물만 흐른다 억압하는 것도 아냐, 강요도 없어 분명히 좋은 것 같은데 제발 내 선택에 이렇다 저렇다할 의견 한마디라도 보태줬으면 그랬으면 내가 이렇게까지 불안을 이어오지도 않았을텐데 평소엔 도란도란 이야기가 안 끊기다가도 내가 내 취업에 대한 이야기만 꺼내면 침묵,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외면. 여긴 어떠냐는, 뭐가 더 낫겠냐는 말이 그리도 듣기 싫을까 난 진짜 뭘 위해 아득바득 살아온 걸까. 원래 혼자였지만, 앞으로도 혼자일 내가 뭘 더 할 수 있을까 이쯤되면 그만 살아도 되는 거 같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그게 너무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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