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당일 연락이 닿은 김진욱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오후 훈련을 앞둔 터라 별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는데 예상치도 못한 뉴스가 낮잠을 깨운 모양이었다. 김진욱은 “얼떨떨하다. 이렇게 신인으로서 프로 무대에서 뛰는 것도 감사한데 태극마크까지 달게 돼서 영광이다”고 웃었다. 이어 “사실 태극마크는 생각하지 않고 뛰었다. 내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김진욱은 “솔직히 말하면 나는 흔히 이야기하는 베이징 세대는 아니다. 프로야구 경기장을 자주 찾으면서 야구팬이 됐다”고 웃고는 “그래도 대단하신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됐다. 정말 영광이다. 빨리 합류해 선배님들을 뵙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강릉고를 나와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진욱은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하이라이트는 4일 인천 SSG 랜더스전. 8회말 1사 만루에서 두 타자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는데, 그 타자들의 면면이 화려했다. 추신수와 최정이었다. 김진욱은 “아무래도 그 장면이 임팩트를 남겨서 이번 발탁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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