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좀 지저분할 수 있어 비위 약하고 원색적인 비난할 거면 뒤로가기 눌러주ㅜ ㅜㅜ 오늘 엄마랑 같이 퇴근했는데 집에서 화장실 냄새가 엄청 많이 나는 거야 좀 심각하게 그래서 엄마가 왤케 냄새가 나냐고 했더니 아빠가 개똥냄새래 근데 강아지 똥냄새가 그렇게 심하진 않거든? 그래서 엄마가 촉이 발동해서 안방 화장실을 가봤는데 변기에 막 .. 그런 잔해들이 여기저기 튀어있고 바닥에도 지운 흔적이 있는 거야 완전히 깨끗하게 지우진 않았고 대충 자기 딴엔 지운다고 지운 느낌 근데 엄마가 그걸 보고 가족 단톡에다가 아빠가 이런 짓을 해서 엄마가 너무 충격적이라고 술을 그만 마셨음 좋겠다고 올렸는데 그거 올리고도 계속 아빠 있는 앞에서 그 얘길 꺼내는 거야 근데 난 진짜 솔직히 내가 그런 실수 해본 적은 없지만 술 마셨는데 장이 안 좋아서 제어가 안 되면 화장실 다 가서도 그런 실수를 살다가 한 번 쯤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당연히 엄마랑 나랑 같이 들어왔으니 딸 보는 앞에서 창피하니까 개똥이라고 둘러댄 거일 거고 엄마가 너무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아빠 자존감 낮아지게 너무 대놓고 박제를 한 느낌... 이 드는 거야... 뭣보다 엄마가 갱년기가 더 먼저 와서 거의 증세가 없어졌는데 아빠가 지금 딱 갱년기 시작된 느낌이라 엄청 예민하고 감수성이(?)풍부해졌거든... 그래서 지금 딱 저렇게 자존감 낮아지게 만들면 안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지 가족끼리 저녁밥 먹는데도 엄마 계속 한숨 쉬고 짜증 내길래 내가 지금 제지를 안 하면 엄마가 계속 티를 내고 아빠는 눈치보고 불편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 같아서 엄마.... 이제 적당히 좀 해요... 지켜보는 나도 불편한데 아빤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엄마도 술 먹고 집 와서 바닥에 옷에 다 토한 적 있으면서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지.. 그리고 아빠도 실수를 한 것 까진 그렇다 쳐도 그걸 남이 보거나 치우지 않도록 후처리를 제대로 하셨어야죠... 엄마가 안 그래도 술 많이 드시는 거 탐탁지않게 생각하시는데 얼마나 화가 나시겠어요 이러니까 갑자기 엄마가 급발진하면서 자기 토 한 얘기는 왜 하냐고 하는 거야 엄마가 그 날 아빠 몰래 거하게 취해서 온 거거든? 나보고 아는 척 하지말고 빠지라고 그러는데 내가 못 할 말 한 건가? 난 나름 엄마가 지금 잘못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서도 꼬집었고 엄마가 그리 화내고 있는 원인을 제공한 아빠의 문제(술)에 대해서도 꼬집어서 중립 잘 지켜가며 말했다고 생각해서.. 솔직히 아빠 달에 거의 천 만원은 벌어 오고 우리 가족 부양하느라 빡센 일 하시는 것도 맞고 저 실수를 매번 하는 것도 아니고 이번이 처음인데 저녁부터 밤까지 계속 언급하고 동생 둘 있는 단톡방에다가 아빠가 화장실에서 뭘 어케 해서 변기랑 뭐 바닥이 어찌됐다 이런 말 하는 거..:.. 내가 아빠면 정말 부끄러울 것 같더라고... 몰라 그냥 본인도 조절이 안 돼서 실수한 게 창피할텐데 좀 안쓰럽고 안타깝더라 술만 빼면 안 좋은 남편, 안 좋은 아버지도 아닌데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