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 생일이어서 회사 연차 쓰고 친구이랑 방 잡고 놀고 친구들이 생일선물 준 거 받으면서 집으로 갔어
어제는 내 생일선물에 관심 안 보이더니 오늘 갑자기 내 방에 들어와선 생일선물 뭐 받았냐고 자랑 좀 해 보라고 하셨는데 내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이따 저녁에 보여줄게라고 미리 얘길 했어
명품 립스틱이랑 명품 가방 등 좋은 거 많이 받았다고 얘기만 했는데 엄마가 딸이 엄마한테 생일선물 뭐 받았는지 보여주지도 않고 그러냐고 갑자기 선물 받은 거 다 뜯기 시작하시는 거야
(참고로 친구들이 돈 모아서 명품 립스틱이랑 명품 가방 사 준 거야 / 참고로 쓰니 26 나도 친구들 생일 때 돈 모아서 명품 사 준 적 많아)
내가 명품 쇼핑백이나 포장 박스 같은 거 예뻐서 모으고 있단 말이야? 근데 그것도 북북 뜯으시더니 "어머 가방 예쁘다~ 이거 엄마 주면 안 될까~?"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거야
립스틱도 쭉 보시더니 손등 말고 입술에 바르시길래 내가 엄마한테 그걸 왜 바르냐고 소릴쳤거든?
그러더니 이게 아깝냐고 엄마가 바르는 것도 안 되냐고 그러시면서 가방이랑 립스틱 방에 툭 떨구고 가시더라...
립스틱 기스 가있고 박스 다 뜯겨져서 속상한 마음에 엉엉 울면서 방 문 쾅 닫았어......
엄마가 나 낳아준 날이고 해서 어제 날짜로 엄마한테 작은 선물해 드렸고 아침에 일어나서 미역국 끓여드렸어
엄마 드레스룸에 명품 가방 있고, 화장대에 명품 립스틱 많이 가지고 계시고, 나는 엄마 거에 한 번도 탐낸 적도 없고 손도 댄 적 없어
아까 그 일 때문에 지금 집 나왔고 PC에서 자취방 알아보고 있는데 이거 내가 잘못한 거야?
+ 가방은 샤넬 보이백 은장 가방 (친구 한 명이 백화점에서 일해서 오프런 때 산 거래)
+ 립스틱은 샤넬 루쥬 알뤼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