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전에 가다가 어떤 까치가 매한테 잡아먹히고 있는걸 봤어 까치가 엄청 비명을 질러서 뭐지? 하고 보다가 발견한건데 까치가 넘 불쌍하더라고.. 그래서 어쩔지 고민하다가 그 까치랑 매가 철망 너머 있었단말야? 그래서 철망을 한번 팍 걷어차면 매가 날아갈까 했는데 날아가지고 않고 그냥 날 보더라고 그래서 어쩔수없이 그래 어쩌피 자연의 법칙이고 쟤가 아니면 또 다른 까치가 잡아먹히는거고 쟤는 이미 다쳐서 매가 간다 해도 살아남을지 모르는건데 그냥 가자.. 하고 맘이 넘 심란한데 애써 그냥 갔어 그래서 애인 만나서 이얘기 했더니 애인이 정말 공감 하나도 못하면서 그걸 왜 철망을 차냐고 걔네가 그러는건 결국 다 자연의 법칙이고 심지어 까치는 유해동물이라고 자기는 내가 그 까치를 도와줘서 매를 쫓아낼까 생각했던게 하나도 이해 안된대 그리고 매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냐고 너 얘기 들으니까 속터진다고 그러는데 나도 물론 나중에는 그냥 자연의 법칙이라 생각하고 지나갔지만 눈앞에서 그렇게 죽어가는 생명이 있으면 당연히 돕고싶은거 아니야?? 집와서 가족이랑 얘기할때는 다들 까치가 안됐다.. 그러는데 애인만 저렇게 반응하니까 뭔가 나랑은 삶의 온도 자체가 다른 사람같고 저게 보편적인 사람들 생각인가 싶고 그러네.. +) 이제와서 이게 뭔 상관일까 싶지만,, 다시 검색해보니까 황조롱이인거같아! 엄청 크지 않고 좀 작고 귀엽게 생겼길래 내가 더 겁없게 덤볐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