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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듣다가 넹글 돌아버린 배큐캐들 보고싶어서 쓰는 글.
노래가사처럼 평범하게 살던 캐들이 닝때문에 사람 여럿 쓱싹했는데, 마지막 반전같은건 없고 진짜 사람 죽인거. 캐들이 닝 집앞에 찾아와서 닝은 평소처럼 문 열어주겠지. 닝은 피칠갑한 캐 몰골보고 고개 갸웃거리고만 있음. 밖에서는 경찰차 소리가 들려오고, 캐는 자기 입으로 널 위해서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하면서 두 손 내밀며 말하는거지.
"닝, 그래도 날 사랑해 줄거야?"
/
"닝상, 그래도 절 사랑해 줄 거예요?"
*캐붕주의
*유혈주의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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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세터들로 보고싶다.
1. 스가와라 코우시
넹글 돌아버린 스가와라는 딱히 닝한테 숨길 생각도 안 할 것 같다. 분명히 넹글 돌아있는데 그 하얀 얼굴에 피칠갑해 놓고 상쾌군답게 씨익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겠지. 사람 죽이고 온 사람이 왜 그렇게 상쾌하게 웃냐구. 장난끼 많은 스가와라 평소처럼 닝 집에 찾아와서 하던대로 굴겠지. 근데 그 모습 쳐다보는 닝은 한자리에 굳은 채 서서 아무말도 못하고 눈만 굴리고 있음. 스가와라 닝한테 계속 말걸고 장난도 치고 그러는데 반응도 없는거야. 스가와라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계속 아무렇지 않게 구는거. 닝은 스가와라가 왔다갔다한 자리에 피자국 남은거 보고 동공지진 나겠지. 피 묻은 손으로 자꾸 닝 건드려서 닝 얼굴에 피 번져있고. 며칠째 스가와라 저렇게 피 묻힌채로 자기 집에 찾아오는데 닝 차마 경찰에 신고도 못 하고 있음. 닝 주변에 사람이라는 사람은 다 없앨 기세로 다니던 스가와라가 어느날 갑자기 닝 앞에 우뚝 서서는 웃으면서 묻는거야. "닝, 그래도 나 사랑해?" 닝 속으로 사랑은 개뿔, 인상 잔뜩 찌푸리는거지. 그런 닝 지켜보던 스가와라는 또 예쁘게 웃으면서 말해. "근데 닝 왜 신고하지 않는거야? 내가 사람 죽인거 뻔히 알면서." 닝은 스가와라 말에 입을 꾹 다물어. 그 말대로 신고하면 끝날일인데 말이야. 킥킥 장난스럽게 웃음터트리던 스가와라 닝 귓가에 "그래서 내가 닝을 사랑해." 속삭이는거야. 여전히 꾹 다물고 있는 닝 입술 손으로 짓이기다가 결국 못참겠다는 듯이 급하게 입 맞추는 스가와라.
2. 카게야마 토비오
카게야마도 숨길 생각이 없을 듯. 아니, 아예 숨긴다는 생각 자체를 못 할 것 같다. 카게야마는 넹글 돌아버려도 눈,새 기질 그대로 일듯. 얘가 돌아버린게 맞나 싶을 정도로 평소랑 같아서 닝도 헷갈림. 처음 사람 죽인 날에 닝 집에 찾아와서는 닝이 반기기도 전에 자기 사람 죽였다고 와다다 고백할 것 같아. 닝 놀라는 것도 없이 그냥 그 순간 사고가 멈춰버려서 "뭐라고?" 되묻겠지. 그럼 카게야마 다시 또박또박 말해주겠지. "저 사람을 죽였어요." 닝 그 소리에 눈 찍찍 돼서는 누나 놀리는거 아니라고 하겠지. 얘가 무슨 드라마라도 봤나 싶은거야. 배구밖에 모르는 바보가 무슨 일이래 생각하겠지. 근데 그 배구바보가 닝바보 돼서 사람까지 죽인거임. 카게야마 닝이 자기 말 안믿으니까 입 삐죽 내밀고는 닝 손 붙잡겠지. 이 눈,새가 자기 옷에 튄 피자국이랑 손 보여주면서 사람 죽인거 맞다고 얘기하는거야, 무슨 자랑이라고. 닝 카게야마 얼굴부터 발따라서 쭉 시선 내리는데 진짜 굳어버린 빨간 액체가 덕지덕지 묻어있는거지. 그래도 닝 안 믿으려고 함. 카게야마가 그런 짓 할거라고는 상상도 안되니까. 결국에 카게야마 야밤에 닝 끌고서 어디로 감. 닝이 직접봐야 믿어줄 것 같은거야. 급기야 닝 못볼 꼴 다 보는거지. 날카로운 흉기로 난자질된 시체 앞에 선 닝 카게야마 쳐다보겠지. 카게야마한테 잡힌 손 덜덜 떠는데, 여전히 카게야마 눈,새질 하면서 "춥습니까?" 묻는거야. 그제서야 닝 얘가 미쳐버렸구나 깨달음. 하지만 이미 늦었음. 떨고 있는 닝 두 손 겹쳐 잡고는 "저 시체보다 더 차갑습니다." 라면서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순진한 얼굴로 손 호호 불어주는 카게야마.
3. 코즈메 켄마
켄마는 머리는 좋은데 체력은 약하니까 직접 사람 죽이지는 않을 것 같아. 능력 좋은 켄마 사람 시켜서 쓱싹하겠지. 닝이랑 켄마 바깥보다는 켄마 집에서 자주 데이트 즐길거임. 오늘도 켄마 집에서 둘이 꽁냥꽁냥 무슨 영화관 같은 곳에서 같이 영화보겠지. 근데 영화 내용이 마치 켄마 상황이랑 비슷한거야. 사랑하는 사람한테 미쳐서 주변 사람들을 하나하나 죽여가는 주인공. 닝 영화보면서 소름끼친다면서 인상 구기겠지. 켄마 닝 힐끗 쳐다보다가 나른하게 닝 무릎베고 누워서 물어보는거야. "내가 저 영화 주인공이라면 닝은 그래도 나 사랑해 줄거야?" 닝은 자기 뚫어지게 쳐다보는 켄마보면서 고민하는척 해. "아무리 그래도 살인은 쫌..." 그러면서 말끝 늘이는데, 켄마 그거듣고 아무말도 안 함. 분위기 이상해지니까 닝이 괜히 켄마 간지럽히면서 같이 웃다가 상황 넘어감. 어느날 비 엄청 내리는날 켄마가 닝 집에 찾아온거야. 그 쏟아지는 비 다 맞고서 축 쳐져서 추적추적 안으로 들어오는 켄마보고 닝 엄청 놀람. 뭔 일 있냐고 닝이 조심스레 묻는데 켄마 역시 대답안함. 사실 그날은 켄마가 직접 사람 죽이고 왔겠지. 좀 성가신 녀석이라서 켄마가 답지 않게 열받아서 지가 직접가서 푹찍하고 온거야. 지친 켄마가 소파에 철푸덕 누워서 한 손으로 얼굴가리고 눈 감는데 닝 걱정되겠지. 켄마는 비 맞고 오면서 대충 튀긴 피들 다 씻겨나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거야. 충동적으로 벌인 일인만큼 그날따라 켄마 허술하게 굴었던거. 닝 켄마 얼굴에 올려진 손 보는데 피 같은거 보이니까 켄마 다친 줄 알고 손 부여잡고 우는 소리냄. 켄마 작게 한숨쉬면서 그런거 아니라고 해. 그리고 그냥 다 불어버리는거야. 자기 사람 죽였다고. 닝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은데 저번에 같이 영화볼때 질문하던 켄마 생각남. 켄마 스르륵 손 내리고는 닝 엎어뜨림. "닝...그래서 대답은?" 저번에 대답 제대로 못 들었던거 제대로 듣겠다는 듯이 고양이처럼 세로눈 되어서 닝 뒷목 무는 켄마.
4. 시라부 켄지로
라부...의사...맛있다...라부 의사니까 굳이 피 튀겨가면서 힘들게 사람 죽일 일은 없을거야. 어디를 찌르면 한번에 죽을지 다 알테니까. 가끔 너무 한번에 죽이기 아까운 녀석있으면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기도 하겠지, 성질머리 어디 안가고 작게 욕짓거리 내뱉으면서. 그렇게 시라부 아무렇지 않게 닝한테 거짓말도 잘할거야. 시라부랑 사귀는 닝은 약간 바보같은 면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상하게 촉이 좋은 편인거야. 어느날부터인가 닝이 시라부한테 자기한테 뭐 숨기는 거 없냐고 자꾸 묻는거야. 시라부 좀 짜증나기는 하는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닝한테는 성질 덜 부림. 그래서 그냥 "하?" 하고는 인상 좀 찌푸리고 말아. 닝 시라부 화난거 알고 아무것도 아니야 하면서 친히 두 손으로 시라부 구겨진 미간 풀어주면서 안하던 애교도 부림. 시라부 그런 닝 귀엽기는 한데 표현은 절대 안 함. 착한 닝이 그래도 맨날 늦게까지 일하는 시라부 피곤한거 아니까 자기 방에 데려다놓고 자라고 토닥토닥 해줌. 근데 애가 잘 생각은 안하고 말똥말똥한 눈으로 닝만 계속 쳐다봄. 그럼 닝 또 이상한 촉이 오는거야. 그때 마침 시라부가 먼저 묻는거지. "내가 너한테 뭐 숨기는 것 같아?" 시라부 안그래도 찔리는게 있으니까 그 말 계속 신경쓰이는거지. 닝 시라부가 화낼거 아는데도 고개 살며시 끄덕임. 그러면 침대에 얌전히 누워있던 시라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얘기해줘? 묻는거지. 닝 속으로 역시 내 촉! 하면서 속으로 씩 웃으면서 고개 세차게 끄덕임. 그게 어떤 파국을 불러올지도 모르면서. 결국 닝 말도 안되는 시라부 얘기들으면서 장난치지 말라고 답지않게 화냄. 시라부 이럴 줄 알았다는 듯 닝 침대위로 엎어뜨리고는 몸 여기저기 찌르는데. 다 사람 급소겠지. 자기가 이렇게 사람죽인거라면서 결국 닝 울리고 마는 시라부.
5. 아카아시 케이지
아카아시 생각도 많고 어쩌면 좀 자낮 기질도 있어서 사람 죽이려고 마음먹었을 때 엄청 고민 많았겠지. 닝이 분명히 자기 무서워할 것도 알고, 싫어할 것도 다 알아. 그런데도 결국 여러 사람 죽인 아카아시야. 직장인 아카아시 피곤에 쩐 얼굴로 닝 집에 찾아옴. 닝 수고했다면서 아카아시 꼭 안아주기도 하고 얼굴 여기저기 쪽쪽 뽀뽀도 해주겠지. 아카아시도 좋으면서 티는 잘 안냄. 같이 저녁 먹으면서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씻고서 아카아시는 정말 피곤했는지 먼저 잠들어버려. 그 사이에 또 잠깐 일을 했던건지 거실 테이블에 서류가 이리저리 널린 걸 본 닝. 그거 정리하면서 닝도 자려고 하는데 이면지 뒤에 지렁이같이 글씨 써놓고는 빨간색 볼펜으로 막 엑스자 쳐진거 보게 된거야. 닝 무슨 글씨인지 못 알아보겠어서 그냥 애가 요즘 진짜 힘든가보다 생각해. 사실 그 종이에 아카아시 계속 사람죽인거 신경쓰면서 자기도 모르게 막 낙서했던거야. 닝이 알면 뭐라고 할까. 자기는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할까. 그냥 자수해 버릴까. 아니면 닝상이랑 같이. 막 극단적인 생각들까지 적어놓은거지. 아카아시 오래 잠들지 못하고 새벽에 깨는데 제 품에 안겨서 자는 닝보고서 살짝 웃어. 이렇게나 닝이 좋은데. 아카아시 조용히 닝 계속 지켜보다가 새벽이라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동안 있었던 일 주절주절 혼자 얘기해. 닝 안고 있던 아카아시 중간에 닝이 움찔거려서 깼나 싶어 놀라는데 닝 새근새근 자겠지. "닝상, 그래도 나 사랑해 줄 거예요?" "......" 사실 닝 아카아시 깨어났을 때부터 자기도 깨어있었음. 눈 뜰 타이밍 재고 있었는데 아카아시가 사람 죽인 얘기 꺼내니까 움찔대면서 계속 자는 척함. "...닝상. 침묵은 긍정에 표시라고 생각해도 되죠?" 닝 깨어난거 다 알고 있으면서 결국엔 닝 딴소리 못하게 제멋대로 구는 아카아시.
6. 미야 아츠무
아츠무 평소에는 닝 앞에서 좀 부끄럼도 타고 내숭도 부릴 것 같아. 근데 이제 넹글 돌아버린 아츠무는 답지 않게 진지하게 굴고 집착도 심할 것 같음. 닝도 애가 예전이랑 달라졌다고는 생각하는데, 아츠무한테 왜 그러냐고 물어보려고 하면 무섭게 쳐다봐서 더 묻지도 못하는거지. 요즘 닝 그거 말고도 고민인게 닝 몸에다가 자꾸 잇자국 내는 아츠무때문에 더워죽겠는데도 매일 긴팔, 긴바지 입고다님. 지가 무슨 강아지도 아니고 입질해대는 거지. 살살 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뜬금없이 닝 몸 여기저기 세게 물어버리는거. 사실 아츠무 사람 죽이고 온 날에는 그 흥분 못이겨서 닝 물어버렸던거야. 닝한테 괜히 심술부리려는 것도 있고. 그날도 사람 푹찍한 아츠무가 닝 집에 찾아와서는 다짜고짜 껴안고서 닝 목 물어버리겠지. 닝이 "악!" 엄청 크게 소리지르는데도 상관하지 않고 잘근잘근 물어대. 닝 진짜 아파서 아츠무 어깨 퍽퍽치면서 떼어내려고 하는데 꼼짝도 안 하겠지. 이러다가 정말 자기 몸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서 오늘은 저 버릇 고쳐놓아야 겠다고 생각하는 닝이야. "아츠무! 떨어져!" 닝 진짜 화난 말투로 소리치니까 아츠무 멈칫했다가 닝 얼굴 쳐다봄. 아츠무도 닝이 정말 화난거 알아. 근데 지금 자기한테 화내는게 심히 마음에 안드는거지. 내가 너 때문에 사람까지 죽였는데 생각하면서 아무 잘못도 없는 닝한테 심술부리는 거야. "닝, 내 사랑하나?" 아츠무 갑자기 진지한 얼굴하고는 물어봐. 닝은 화났다가 얘가 왜이러나 싶음. 닝이 아무 대답도 안하니까 아츠무 자기가 사람 죽인거 고백함. 아츠무는 닝 주변에 있는 남자들만 죽였을 것 같은데, 얘한테는 왜 웃어줬어? 걔랑은 왜 자주 전화해? 이제껏 죽인 녀석들 한명한명 콕 찝으면서 닝한테 또 우다다다 따지겠지. 닝이 좀 무서워져서 아츠무한테서 떨어짐. 그러자 닝 껴안고서 "내는 니를 이래 사랑하는데, 니는 아니가?" 물으면서 아까 물었던 목 주위 잘근잘근 씹어대는 아츠무.
7. 세미 에이타
벤츠 세미는 넹글 돌아버리면 어떨까. 세미 은근 얌전해 보여도 승부욕 강하니까 넹글 돌면 닝에 대한 욕구 안 숨길 것 같다. 원래라면 닝한테 엄청 조심스럽고 말도 예쁘게 하는 세미인데, 이제는 스킨쉽도 스스럼 없고 가끔 닝이랑 할때 욕도 내뱉는거야. 닝 처음에는 엄청 놀라는데 뭔가 세미의 다른 모습을 보니까 흥미롭기도 하겠지. 그러다가 점점 닝에 대한 소유욕도 강해져서 닝은 자기꺼라고 생각하는 세미야. 결국에 닝 주변 사람들한테 해코지를 넘어 죽이기까지 하는거임. 돌아버린 세미 야밤에 치덕치덕 피 묻히고 닝 집 앞에 찾아와. 근데 벨을 아무리 눌러도 대답이 없는거지. 이 밤에 어디간건가 욕 내뱉고는 비밀번호 눌러서 집 안으로 들어감.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을텐데 세미는 닝 방앞까지 자연스럽게 걸어가. 살짝 문틈으로 보이는 닝이 자는 모습에 세미 안심하겠지. 조심스럽게 문 열고 들어간 세미는 더워서 이불 다 차버리고 잠든 닝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진득한 눈으로 훑어보겠지. 자기 손에 피 다 묻은거 알면서도 닝 얼굴도 쓸어보고, 목도 쓸고, 점점 손은 아래로 내려가.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닝 배위에 검지손가락 올려놓은 세미 좀 야릇한 상상도 하는거지. 그때 뭔가 자꾸 간지럽게 하니까 닝 모기라도 있나싶어 손 휘적거리는 거야. 그러다 세미 손이랑 탁 맞닿아서 닝 놀래서 잠 확 깨겠지. 눈 비비적거리다가 세미 얼굴 눈 앞에 있으니까 안심하는 닝인데, 어째 거리가 너무 가까움. "...세미?" 닝이 세미 이름 부르니까 "왜?" 대답하면서 닝 두 손목 붙잡고 머리위로 고정시켜. 닝이 당황해서 왜 그러냐고 하는데 세미 아무말도 안하고 아까 야릇한 상상하던 짓 하는거지. 한참 닝이랑 몸 붙이고 있던 세미 좀 흥분해가지고 지가 사람죽인거 다 내뱉어. 닝 정신없어서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는데 제 밑에서 흔들리는 닝 보며 서늘한 미소짓는 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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