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나랑 절친인데 친구는 평소에 누구한테든 고마운 일이 있어도 고맙다는 표현을 잘 안 하는 편이야 그러던 얼마 전에 친구랑 나랑 겹지인인 A한테 도움을 자주 받았어서(참고로 A는 내가 먼저 알고 지내던 지인이고 나중에 친구한테도 소개시켜줘서 겹지인이 된 사이야 그러다보니 나랑 A가 더 가까워) 친구랑 나랑 둘이 있을 때 내가 A에 대해서 얘기를 했거든 이렇게까지 A만큼 우릴 생각해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너무너무 고마운 것 같다고, 요즘 세상에 뭔가 인심이 팍팍해져서 남일은 남일로만 두는 게 보통인데 A는 남일도 내 일처럼 나서줘서 나도 A를 본받고 싶다는 그런 이야기였어 근데 그걸 가만히 들으면서 맞지맞지 하고 맞장구 치던 친구가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더니 어딘가에다가 막 카톡을 하는 거야 그러더니 나한테 자기가 보낸 카톡을 보여주더니 '나 방금 A한테 고맙다고 카톡했어' 이러는 거야 그때까지만 해도 '아 그래? 잘했네'하고 넘어가려했는데 카톡 내용을 보니까 방금 내가 한 말 그대로 자기가 한 얘기마냥 복붙하다시피 해서 적어서 보내놨더라구 그러고는 A도 금방 읽고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장문 답장이 오고 ㅋㅋ큐ㅠ 평소에 이 친구가 자기도 A랑 더 친해지고 싶다는 식으로 말했어서 그런지 엥 싶더라곸ㅋㅋㅋㅋ퓨ㅠ 그땐 걍 벙쪘다가 넘어갔는데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기분이 좀 나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