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벨판 고인물인데 그거 치고는 피폐응애 수준이었음 이전에는 폼리스/더엑/포아포/모연흔/눈가리기+웬만한 노란 장판물 다 읽은 상태였었어 전부 너무 재밌게 봤었고 이정도면 응애까진 아닌가? 쏘들이 판단해줘 (머쓱) 그러다가 좀 더 수위 높은 피폐 입문해보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고른게 불삶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피폐처럼 안 느껴졌어 ㅋㅋㅋ ㅠ 내가 가장 피폐했던 순간은 말이 죽을 때였음 .. 왜 말한테 그러는데ㅜ 나 사실 피폐 제법 잘 보는 걸지도..? (아님) 제롬.. 그저 다정공 아닌가요??? 제롬 믹진놈 ㅠ 난 첨부터 너였다 수 멘탈이 너무 짱짱하고 작가님이 글을 무슨 영미문학처럼 쓰셔서 1권부터 숨참고 자는 시간 제외 불삶만 쭈욱 봄 문장력이.. 너무 고급스러워 솔직히 완결까지도 BL이라기보다는 추리 스릴러 사건물 느낌으로 본 거 같아🤔 ㄱㄱ이나 ㅇㄱ 장면도 길고 자세하게 나오는 게 아니라 짧고 감정 없이 적혀서 몰입이 안 됐음 (좋은 의미로) 물론 수 멘탈이 아무리 짱짱해도 그런 일들을 겪고 정상인처럼 사는 건 불가능하니까 중간에 감정선 따라가기가 좀 버거울 때가 있었는데 그거 빼고는 .. 꾸금씬 생각 안하고 읽은 작품 딱 두개 있는데 하나 추가됨 근데 나처럼 추리스릴러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걍 무조건 BL! 이렇게 기대하고 읽으면 ㄱㄱ이나 ㅇㄱ 말고도 좀 팍식하는 부분 많긴 할 것 같아 수가 모브나 조연급 엑스트라랑 사귀고 감정 나누는 부분이 많아서ㅠ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수가 공이랑 찐사인게 아니라 비중있게 나오는 조연이랑 찐사인거 아닌가 싶어서 그때 처음으로 사알짝 하차하고 싶었음 둘이 한~~~창 삽질하던 시기라 ; 잡힐듯 잡히지 않는.. 요즘따라 내거인듯 내거아닌 내거같은너.. 그냥 난 너무너무 재밌었고 몰입력 쩔었어.. 매 권을 숨 참고 봤고 12권 어떻게 다 보나 했는데 줄어드는 게 아쉬운 수준으로 빠져있었음 난 소설 읽고 여운 느끼는 경우 흔치 않은데 벌써 약간 눈물남 ㅜ.. 혹시 피폐러버 쏘들이 이 글 읽었으면 나 마계밖 오신 논제 도전해봐도 될지 조언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