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사는데 대학을 지뱡으로 가봤더니 아무리 어렸을때 쥐어터진 집안이라도 "가족"이니깐 자주 못보면 힘들더라고 그래서 본가에서 대중교통 1시간,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는 곳에 자취중이야 (시간차이가 많이나는 이유는 대중교통으로 가면 빙빙 돌아서 가는길로 가는데 택시타면 사람안사는 지름길?로 가서 그래) 사실 지방대 다닐때도 집에왔을때 친구만나러 가면 엄마가 5시반부터 한시간 간격으로 전화했어. 아빠는 8시반부터 똑같은 행동 했고 둘다 각각 그러는게 너무 스트레스라 본가에 있을땐 외박한적도 없고 그때문인지남자친구도 항상 장거리로만 짧게 사겼어 근데 이제는 따로 산 세월이 몇년이 되니깐 집에 도저히 못들어가겠더라 부모님도 그건 이해하시는데 내가 숨막혀서 나간줄은 모르고 이기적이고 자기만 생각하는애라 나간줄알아 사실 사흘전에 직장에서 술 진탕 마시고 온 날에 엄마가 전화해서(내가 하지 말라고 해도 맨날 전화와. 엄마니깐 차단은 안하고 그냥 심드렁하게 받고 빨리 끝내는 수준임) 걱정된다면서 자취방까지 오셨거든 그냥 자는척하고 그대로 보내려는데 엄마가 한달전에 알려준 비번 치고 들어오길래 엄청 짜증내면서 내쫒았어 앞으로 평일에 엄마 전화오면 차단하고 안받을거고 비번도 바꿀거니깐 두번다시 이렇게 오지 말아라. 엄마는 내 나이때 나를 낳았으면서 왜 나를 아직도 미성년자 취급하느냐고 말하면서 승질내니깐 너무한다고 하면서 나가시더라고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과받긴 했는데 내가 진짜 너무한거야? 나 평일엔 직장일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엄마가 전화하면 감옥에 갇힌 사람마냥 숨이막히는데 그래도 엄마니깐 전화받았던거거든 근데 집 비번 알려주자마자 이런일이 생기니깐 너무빡쳤어 너네같았으면 어떻게 했을것같아? 나 진짜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원래 먹던 우울증약도 사흘동안 까먹어서 못먹으니깐 오늘 직장에서 일 제대로 못해서 또 발전이 없다면서 욕은 욕대로 먹고 잠못잔것까지 더해져서 어젯밤부터는 머리가 빙빙 돌더라
